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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일본 건축 (주택외)/상업시설

난공불락의 성곽과 같은 소규모 도시 건축 - 파라오(ファラオ, Pharaoh)/ 타카마츠 신(高松伸 Shin Takamatsu)/ 1984

by protocooperation 2019. 8. 8.

 

 

작품명

파라오( ファラオ) / Pharaoh

소재지

교토시 미나미구 카미토바 미나미카라토(京都市南区上鳥羽南唐戸町)

설계

타카마츠 신(高松伸 Shin Takamatsu)

주요용도

상업시설(치과의원+주택)

주요구조

RC조

설계기간

1983.7. ~ 1983.9.

공사기간

1983.10. ~ 1984.4.

규모

지상3층

부지면적

163.91㎡

건축면적

113.31㎡

연면적

307.74㎡

 

치과의원 겸 자택이었던 목조주택의 개축.

 

부지는 교토역에서 남서측으로 2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교토역 북측의 고즈넉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 분위기는 느낄 수 없는 일반적인 주택가.

 

남북 방향으로 길고 좁은 블럭(100m×20m 정도)의 남서측 모퉁이에 위치하고 있다.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블럭을 둘러싸는 도로 및 교차로가 좁지 않은 폭원이며 교통량도 꽤 되는 듯 싶다.

 

이러한 (악)조건의 부지조건에서 살아왔었던 때문인지 클라이언트의 요구는 요새처럼 방어적이고 튼튼한 건축을 요구했다고 한다.


이는 도시주거 또는 도시건축 설계 컨셉트에서 자주 언급되는 주제이기도 하고, 건축가들의 사고방식이나 도시건축에의 이상향 등에 따라 다양한 해법을 보는 것도 건축감상의 즐거움의 하나이다.

 

설계의뢰를 받은 타카마츠 신의 생각은,

"도시건축인 이상, 건축의 내부와 외부는 전혀 다른 차원으로 (설계에)임해야 한다"

는 결정이었다.

 

즉, 외부에 대해서는 유일하게 도시의 문맥과 도시와의 관계성에 기반하여 생각하여야 하며,

한편 내부는 클라이언트 자신의 소우주적인 세계의 발현의 장으로서 구상되어야 한다는 결론이었다. 

 

2015/10/15 - [■현대 일본 도시주택/1980~] - 두 욕망의 공존 - 미슈쿠 하우스(三宿の家, Misyuku House)/에모토 히로유키(榎本博之)/1986

 

두 욕망의 공존 - 미슈쿠 하우스(三宿の家, Misyuku House)/에모토 히로유키(榎本博之)/1986

작품명 미슈쿠 하우스(三宿の家) 소재지 도쿄도 세타가야구(東京都世田谷区, Tokyo Setagayaku) 설계 設計組織AMORPHE (모토 히로유키(榎本博之, Emoto Hiroyuki) 등) 설계기간: 1984.12~1985.7 공사기간: 1985.9~..

protocooperation.tistory.com

 

그렇다면 건물 모서리 정상의 세개의 (밤에는 분명히 빛을 발하고 있을듯한) 탑과 같은 것은 성곽위의 봉화대로 보이기도 한다. 노출 콘크리트 외벽을 갑옷마냥 한번 더 조이는 듯한 장식용 나사를 박은 금속 띠..

 

잠수함의 해치(hatch)를 연상시키는 창문은 비슷한 시기의 비슷한 용도(치과의원)의 ARK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2019/08/07 - [■ 현대 일본 건축 (주택외)/상업시설] - 스팀펑크(steampunk)적인 디자인 - 니시나 치과의원 ARK(仁科歯科医院, ARK), 타카마츠 신(高松伸 Shin Takamatsu)/1983

 

스팀펑크(steampunk)적인 디자인 - 니시나 치과의원 ARK(仁科歯科医院, ARK), 타카마츠 신(高松伸 Shin Takamatsu)/1983

작품명 니시나 치과의원(仁科歯科医院 アーク) / ARK 소재지 교토시 후시미구 모모야마쵸(京都市伏見区桃山町) 설계 타카마츠 신(高松伸 Shin Takamatsu) 주요용도 상업시설(치과 진료소, 갤러리) 주요구조 RC조..

protocooperation.tistory.com

 

 

자연재해를 예로들어 농담을 하긴 뭐하지만, 교토, 오사카 등 간사이 지방에서 파멸적인 지진이 온다해도, 간사이 지방이 낳은 걸출한 두 건축가(오사카 출신과 교토대학 교수) 안도 타다오와 타카마츠 신의 건축은 미동도 없이 끄떡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끔 들게하는 쇼규모 도시건축이다.

 

치과의원의 출입구는 건물 서측, 코너부가 엔트런스 홀.
주택은 동측 꼐단을 올라 2층으로. 코너부가 엔트런스홀로서 세개의 탑(톱라이트)까지 보이드로 되어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위의 대충대충 얹힌듯한 투명 아크릴(?) 지붕은 나중에 덧댄듯.  
옥상 난간을 보면 선박의 이미지가 어렴풋이 보이기도 하는 것 같은데, 옥상 공간을 좀더 적극적으로 계획했었으면 어땠을까. 아니면, 당시에는 옥상까지 쓰여질 줄은 예상못했던 것 같다. 북측 인접대지에 면한 외관도 평범하다. 건물과 건물 사이의 버려지는 사잇공간도 고려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