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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일본 건축 (주택외)/상업시설

중첩된 지붕이 주변환경의 장소성을 말하다 - 카스테라 판매 겸 다실 점포 - 코우큐안(江久庵)/타카마츠 신(高松伸, Takamatsu Shin)/2006

by protocooperation 2019. 7. 10.

 

 

작품명

EH제과 코우큐안(EH( エクセルヒューマン)製菓・江久庵) / Kokyuan

소재지

오사카후 사카이시 사카이구 미쿠니가오카쵸(大阪府堺市堺区三国ヶ丘町)

설계

타카마츠 신(高松伸 Takamatsu Shin)

주요용도

상업시설

주요구조

-

설계기간

-

공사기간

-

규모

지상3층

부지면적

1307㎡

건축면적

848㎡

연면적

1611

코우큐안(江久庵) 북측전경.
난카이타카노센(南海高野線) 사카이히가시역(堺東駅)에서 도보5분. JR한와센(阪和線) 사카이시역(堺市駅)에서 도보10분.

코우큐안(江久庵)은 오사카 사카이시(大阪府堺市, 칸사이 국제공항과 오사카 시내 중심부 사이)에 위치한 EH제과(주식회사)가 운영하는 고급 카스테라 공방겸 다실(茶室), 홀(Hall) 등이 구비되어 있는 일본 전통 제과(和菓子) 판매점포.  

 

바로 옆에 인접하는 신사(호우치가이 신사, 方違神社), 인근의 일본 천황릉(陵) 등, 엄숙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주변환경에 대해서 「겹침, 중복(重なり)」이라는 키워드를 주요 컨셉으로 주위 경관과의 조화를 고려했다.

호우치가이 신사와 코우큐안 바로 옆에 호우치가이 신사가 있다.
호우치가이 신사와 코우큐안 사이의 말그대로의 몬젠소바 가게(門前そば屋, 御棱庵(미카도안) ).

이 지역은 첫방문(5km정도 더 오사카 시내 방향의 북측으로 올라가면 안도 타다오(安藤忠雄)의 초기작 테즈카야마 플라자(帝塚山プラザ)가 있다.)이므로 일본인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곳인지는 알 수 없지만, 코우큐안 부지 바로 옆에 신사 등이 있어 가볍고 경박한 분위기가 아닌건 짐작이 간다.

하지만 여기가 역사적 거리든 한적한 주택가든 상업주의 자본의 힘은 대단한지 얼마 떨어지지 않은 역(堺市駅)옆에 초고층 맨션이 있는 등, 그다지 거리환경이 전체적으로 역사적 의미에 맞게 유지관리 되고 있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사진 좌측에 사카이시역전 재개발사업에 의해 계획된 쌍둥이 초고층 타워맨션(1999)이 보인다. 코우큐안 전면도로의 가로환경도 정리되어있지 않고 어수선한 모습이다.
오히려 주택가의 개인주택들이 이 지역의 장소성과 거주환경을 유지하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마치 우리나라의 사직단이 있는 사직공원 코앞에 아파트 단지가 빽빽히 들어서 있는 것처럼.(굳이 역사적 의미가 아니더라도 우리나라의 아름답고 자랑할만한 안산, 인왕산, 북한산 등 바로 우리가 살던 마을의 눈앞에 있는 자연을 초고층 아파트 단지로 산등성이를 깎아버리고 가려 버리는 죄는 나중에 후손들에게 어떤 비판을 받을지 참담할 지경이다.)

 

코우큐안 전경. 지상 2층정도의 저층이면서도 지붕의 중첩이 수평성과 건물의 깊이감을 자아내고 있다.
신사측에서 바라본 동측외관.
후정을 향한 남측외관.
서측외관

타카마츠신이 설계한 이 작품은 타카마츠 신이 존중하고자한 장소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차분하고 무겁지 않으면서도 장중하기까지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굳이 건축 전공이 아니더라도 오사카로 관광을 하고자 하는 분은 칸사이 국제공항에서 오사카 시내로 들어서기 전에 잠깐들려 차분하게 한숨 돌리는 것도 좋을듯 하다.

 

테이블에 앉아 감상할 수 있는 건물 후정의 일본식 정원에는 센노리큐(千利休)의 복원차실(차실 이용은 사전예약 필요)이 있다.

 

 

외관은 지붕을 몇겹으로 중첩시키면서 주위 풍경에 녹아들게 하였으며, 

 

내부는 입구를 들어가면 ,공방, 라운지, 차실 등 다양한 실을 전개하면서 눈 앞의 능으로 흐르는 듯한 공간으로 배치하였다.

 

곳곳에는 적갈색을 기조로 하여 카스테라의 황금색을 돋보이게 할 수 있게 배려했다. 

입구측 판매카운터. 
안측 테이블홀과 연결되는 통로 우측은 카스테라를 비롯 화과자(和菓子)를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좌측은 화장실 등.)
건물 안측의 홀 리큐(お茶処 利休)
2층에는 다목적홀이 있으며, 사진에서 보이는 2층 복도측과 옥상테라스에서는 남측의 고분전경을 즐길 수 있다.
1층의 뭐라고 할까, 지붕? 캐노피? 처마?를 떠받치는 기둥 상세
입구 계단 앞의 조명. 타카마츠신이 스트리트 퍼니쳐 등을 디자인하는 가로환경은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