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명 | 미슈쿠 하우스(三宿の家) | ||||||
소재지 | 도쿄도 세타가야구(東京都世田谷区, Tokyo Setagayaku) | ||||||
설계 | 設計組織AMORPHE | 설계기간: 1984.12~1985.7 공사기간: 1985.9~1986.3 | |||||
주요용도 | 공동주택(임대2실, 가족구성:부부) | ||||||
규모 | 지상3층 | 부지면적 | 84.00㎡ | 건축면적 | 50.87㎡ | 연면적 | 129.31㎡ |
구조 | RC벽식구조 | 건폐율 | 60.56% | (70)% | 용적율 | 153.94% | (200)% |
지역지구 | 주거지역, 제3종 고도지구, 방화지역 |
계획할 처음에는 아무 생각없이, 그저 커다란 돔(dome)과 거기에서 (주사위처럼) 구르는 큐브(cube)와 같은 스케치만 그리고 있었다.
밀폐된 상자 속에서의 안식(安息). 하지만 갈라진 틈으로 바깥세상을 바라보면 눈부신 빛으로 가득한 소우주(小宇宙)에는 고요함만이 흐른다.
그리고 바깥으로 한걸음 내딛으면 신체는 공중에 붕 떠오르며 마음은 나긋이 번져나가는 듯한. 그런 광경을 반복해서 상상을 하며 이미지화하려고 하였다.
이미지 모형. 주택특집
예전부터 많은 나날을 같이해왔던 정원 앞에 내가 사는 집을 짓자고 생각해왔다.
빼곡히 모여있는 집들과 교통량 많은 도로로부터 위협받고있기는 하지만, 마치 하나의 작은 우주를 속에 간직한 결정체(結晶体)와 같은 껍질 속에서, 오랫동안 평안하게 삶을 유지하고 싶다고 생각해왔다.
세타가야구 미슈쿠 世田谷区三宿/ 구글맵
도로 동남측에서 바라 봄.
도로 남서측에서 바라 봄.
하지만 정작 제도판 앞에 앉는 순간, 그 어느 때 보다도 긴장이 고조되고, 좀처럼 설계를 할 수가 없었다. 할 수만 있다면 꿈은 꿈으로 그대로 계속 마음속으로만 품고 싶다고 조차 생각이 들었다.
내가 살 집(自邸)을 내가 설계한다는 것의 어려움은 익히 들어왔었다.
부지조건의 제약이나 건축비 조달 계획의 어려움은 말할 것도 없지만, 자신의 건축관(建築観)의 모든 것이 벌거벗겨진 듯이 표현 될 수 있다는 두려움, 앞으로 몇 년, 몇 십년동안 건축가로서의 삶을 계속 지배할 것이라는 두려움 등등과 같은 중압감이 무겁게 나를 짓눌렀다. 그리고 그런 중압감에 나도 모르게 어깨에 힘이 들어가 버렸다.
이런 자신과의 싸움에는 시간이 걸려도 자신의 머릿속을 일단 정리하고 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사이에 문득, 대립하는 두 욕망이 공존(共存)하는 장소(場)로만 구성을 채워 가려는 자신을 발견했다.
「몸은 편안하게 감싸여져 보호받고 싶다는 바램」과 「마음은 아무것에도 갇혀 구속받지않고 풍요로운 세상을 향하고 싶다는 욕망」을 함께 동시에 실현시키는 장소로서만 건축을 인식한다.
이러한 표현만을 집중하고, 다른 어떠한 의도적인 형태도 개입시키지 않기로 하였다. 그런다면 비로소 전체(全体)에 하나의 질서를 부여할 수 있지 않을까.
결과, 노출콘크리트 마감의 상자에 꺾이고 구부러진 피막(皮膜)을 휘감기게하고, 양단(両端)에는 열린 볼트(vault)를 씌우는 형태가 되었다. 피막은 따스한 햇빛을 증폭시키는듯이 백색 페인트를 칠하였고, 스케일을 착란시키기 위해 작은 구멍들을 뚫었다. 이렇게하여 밖으로 펼쳐지는 충만한 빛의 소우주를 감싸안도록 했다.
도로 남동측 모퉁이에서 바라봄.한변6m의 두개의 큐브가 서로 맞물려져 배치되어, 하나는 매스감있는, 나머지 하나는 피막의 이미지를 부여했다.
도로 교차점 모퉁이의 임대실 출입구.
도로 북측에서 바라 봄.우측은 안채와 카포트
주출입구를 바라 봄.우측은 안채와 카포트
동측 2층거실의 개구부를 올려다 봄.
반대로 볼트는 이웃집의 지붕을 넘어 하늘 밖에 보이지 않는 최상층에 수호(守護)의 감각을 부여하고자 했다.
반원(半円)의 중심 부근까지 들어올려진 침대에 누우면, 눈앞에는 곡면(曲面)만의 세계가 되고, 몸은 푹 감싸안겨진다.
3층 침실의 다다미 바닥의 침대. 하부는 수납공간/주택특집
계단실을 내려다 봄. 우측도어는 장래 계획으로서 안채로 향하는 브릿지연결을 상정해서 설치/ 주택특집
장래 안채와 브릿지로 연결시키기위해 계단실에 설치한 출입구가 보인다.
이렇게 태어난 주택에 스스로 살기 시작한 후 반년 이상 경과한 지금, 당초의 몽상(夢想)은 아직 퇴색하지 않았지만, 다음은 어떤 이미지를 반복해서 그려가게 될까, 살며시 기대를 갖기 시작한 자신에게 놀라고 있는 중이다.
(榎本弘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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