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사회의 기본단위: 가족이야기 - 동경가족(東京家族),2013
소위 말하는 고향에서 노후를 보내고 뭍혀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은, 지금의 부모님 세대가 마지막이 아닌가 싶다.내 주위만 해도, 나를 포함한 형제 자매는 모두 서울 출신이다. 하기사, 도시와 교외의 경계를 불문하고 뜸금없이 세워지는 나홀로 아파트나 좁은 단지에 빽빽히 세워진 초고층 아파트들 투성이로 인해, 우리나라 다운 나즈막한 뒷산을 배경으로 논밭이 펼쳐지는 외갓집의 풍경, 언제나 어린 마음을 쿵쾅거리게 했던 읍내의 시외버스터미널은 더 이상 볼 수 없고 기억도 할 수 없는 사라진 추억에 불과하게 됐으니, 시골로 돌아간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어진지 오래되었다. 소문은 오래전 부터 들어왔고, 1953년 제작된 원작은 보지 못했지만, 급격한 산업화, 도시화가 가족을 어떻게 떨어뜨려 놓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는..
2016. 11. 20.
서양인의 눈에 비친 고도 경제 성장기 일본에 대한 선입관 - 블랙레인(Black Rain),1989
■■ 블랙레인(BLACK RAIN, ブラック・レイン), 1989 ■ 감독 : 리들리 스콧(Ridley Scott) ■ 촬영감독 : 얀 드봉(Jan de Bont)■ 음악 : 한스 짐머(Hans Florian Zimmer) ■ 마이클 더글라스(Michael Douglas, 1944~ ) ■ 앤디 가르시아(Andy Garcia, 1956~ ) ■ 다카쿠라 켄(高倉健, 1931~2014) ■ 마츠다 유사쿠(松田優作, 1949~ 1989) ■ 와카야마 토미사부로(若山 富三郎, 1929~1992) ■ 야스오카 리키야(安岡力也, 1947~2012)■ 가츠 이시마츠(ガッツ石松, 1949~ ) 할리 데이비슨(Harley-Davidson)이 스즈키(Suzuki) 바이크를 브루클린 뒷골목 레이스에서 이기는 것을 보여주는 ..
2016. 10. 22.
Mulholland Drive / David Lynch / 2001
Mulholland Drive 데이빗 린치 감독의 영화 중 가장 친숙한 영화. 이레이져 헤드(Eraser Head, 1976), 엘리펀트맨(The Elephant Man,1980), 듄(Dune,1984), 블루벨벳(Blue Velvet, 1986), 트윈픽스(Twin Peaks,1992), 그리고 로스트 하이웨이(Lost Highway,1997). 아, 그리고 스트레이트 스토리(The Straight Story,1999), 머홀랜드 드라이브(Mulholland Drive,2001)와 인랜드 엠파이어(Inland Empire).. 한 두편 빼고 린치감독의 영화는 보다가 자고, 보다가 자고, 보다가 자고 하면서도 다 감상(?)을 한 것 같다. 뭐 그렇다고 린치감독을 이해한다는 것은 아니고, 단지 그의 영화..
2015. 1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