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명 | 시이노키 타운하우스(椎の木のあるタウンハウス, Shiinoki Townhouse) |
주요용도 | 가족동거세대 주택 (타운하우스:부부+자녀2, 부부+자녀2, 부부+자녀3) |
소재지 | 도쿄도 시나가와구(東京都品川区, Tokyoto Shinagawaku) |
설계 | 시이나 마사오 (椎名間政夫建築設計事務所) |
설계기간 | 1982.9. ~ 1985.4. (1기 2기 포함) |
구조 | 団設計同人 |
주요구조 | 철근 콘크리트 벽식구조 |
시공(건축) | 辰建設 |
공사기간 | 1983.8. ~ 1985.8. (1기 2기 포함) |
규모 | 지상3층 |
부지면적 | 524.87㎡ |
건축면적 | 230.19㎡ |
연면적 | 531.12㎡ |
건폐율 | - % |
용적율 | - % |
지역지구 | 제1종 주거전용지역, 제1종 고도지구, 준방화지역 |
다이쇼(大正, 일본의 연호. 明治와 昭和 사이)말기, 교외 전차(郊外電車) 메구로 카마타 전철(目黒蒲田電鉄)이 개통(1923년)되면서, 시부사와 에이치(渋沢栄一翁, 1840~1931, 일본의 실업가.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라 불림)의 제안에 의해, 에바라(荏原, 시나가와구(品川区)의 서부에 위치하는 지명) 지역에 전원도시・센조쿠(田園都市・洗足)가 개발되었다.
덴엔쵸후(田園調布)의 실험 공장이었다 할 수 있겠다. 개발과 동시에 지어진 미늘판자 외벽의 목조(木造下見板張り) 2층집은 건축가였던 자신이 반세기 가깝게 살던 자택이었다.
지금 시대에서 본다면 여유있어 보이는 150평을 단위로 하는 주택지의 원풍경(原風景)으로서는, 오오야이시(大谷石, 석재의 일종으로서 토치기현 우츠노미야시 오오야쵸(栃木県宇都宮市大谷町) 부근일대에서 채굴된 경석응회암)로 된 담장에 노송이나 모밀잣밤나무가 심어진 주택가의 공터, 전전(戦前) 일본 주택건축의 대표작인 타니구치 요시로(谷口吉郎)나 니시무라 요시토키(西村好時) 자택과 같은 건축가의 자저(自邸)는 마치 하늘의 별과 같은 존재였다.
부모님을 여의기 전까지는 손대지 않았던 오래된 집을 상속받아, 남은 3형제가 살아갈 수 있도록 계획하려고 하니, 평소에는 무심히 지나치면서 의식하지 못했던 원풍경(原風景)과 함께,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겪어왔던 일들이 설계 속에 알게 모르게 스며드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전쟁중의 소이탄의 폭격 속에서도, 현관앞의 잣밤나무 나뭇가지에 폭탄이 매달려 집이 소실되는 것을 피할 수 있었던 일, 그리고 그 밤나무가 돌아가신 부모님에게는 영험한 나무와 같이 소중하게 여겨졌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2020.11.05 - [■처음] - 2020년 가을, 산책하며 담은 소중한 동네의 거리풍경 - 정원수 101
2020년 가을, 산책하며 담은 소중한 동네의 거리풍경 - 정원수 101
코흘리개 어릴적 부터 성인이 된 지금도저녁을 먹고 어슬렁 동네를 산책하며 걷다가 우연히 보게되면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하고, 동네 어르신들, 죽마고우 친구들과의 소소한 기억들을 되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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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밀잣밤나무라고는 하지만 자연공원이나 신사(神社) 경내에 있는 것과 같이 커다랗지도 않고 울창한 것과도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지만, 형제가 아침에 출근할 때마다 서로 안부를 물을 수 있는 오픈 스페이스로서의 촛점이 될 수 있도록 나와 가족과 얽힌 소소한 이야기와 추억이 담긴 이 나무를 남기는 것으로 결정했다.
도로측에는 두그루 밖에 남기지 못했지만, 원풍경(原風景)을 소중히 여기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법규제(法規制)에 의해 지금도 주변은 맨션이 건축되지 않는 주거지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주거환경을 되도록이면 손상하지 않도록
① 단독주택(一戸建て)으로 보일 수 있도록 주동을 둘로 분할하여 스케일을 줄일 수 있도록 할 것.
② 3층 규모를 시각적으로 2층규모로 보일 수 있도록 경사지붕으로 두 동의 관계를 잇는 실루엣을 만들것.
③ 원호와 직선의 조합으로 형태에 변화를 주면서 특징있는 외부 오픈스페이스를 확보할 것..
등의 수법으로 원풍경과 환경에 대한 배려를 주려고 했다.
이 타운하우스에서는 특별히 강조할만한 건축공간의 제안은 없지만, 확실하고 쾌적한 주택공간을 추구했다.
특히 B주호와 C주호에 관해서는, 같은 부지에 오랫동안 함께 살아가는 이웃(혈연이지만)의 생활을 더욱 더 의식하면서 계획하였다.
설계자인 본인이 거주하게되는 A주호에는 Y형(型) 평면의 구조벽이 노출콘크리트 그대로 내부공간을 감싸고 있다. 특징할만한 마감으로서는 침실벽과 천정에는 한국 건축가 故김수근(金寿根)으로부터 선물받은 한지(韓紙), 바닥에는 교토(京都)의 시부가미(渋紙 1)와 다다미(畳)의 조합으로 정숙하고 청결한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부엌이나 욕실, 세면실 등도 나름대로 계획한 결과, 거실,식당을 포함하여 다각형(多角形)이나 곡면(曲面)을 가진 공간구성으로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형태들은 특별히 의도한 설계라기 보단, 에스키스의 자연스런 흐름 중에 나타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완성 후, 식당에서 거실의 곡면(曲面)과 난로가 있는 사각형의 알코브(alcove)를 바라보고 있으면, 너무 세부 디테일까지 일일히 집착하지 않으면서, 솔직하고 융통성있는 부드러운 주거공간을 콘크리트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椎名政夫)
- 여러 곂 포갠 和紙에 감물을 먹인 종이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