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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일본 도시주택/1990~

도시형 주택의 목적없는 있는 그대로의 중정의 가치 - S Ein / 키무라 유(木村優)/ 1991

by protocooperation 2019. 5. 6.

 

 

작품명

에스 아인(エス・アイン, S Ein)

소재지

도쿄도 나카노구 츄오(東京都中野区中央)

설계

키무라 유(木村優) +Art Station(アートステーション)

주요용도

전용주택 + 임대주택(7호)

주요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설계기간

1988.3~1989.11 

공사기간

1990.5~1991.9

규모

지하1층 지상3층

부지면적

391.39㎡

건축면적

230.64㎡

연면적

625.67㎡

건폐율

58.93%(60%)

용적율

159.86%(160%) 

 지역지구

제2종 주거전용지역, 제2종 고도지구, 준방화지역

도쿄 메트로 나카노 사카우에역(東京メトロ 中野坂上駅)에서 도보 3분거리. 주택가만 조금 벗어나면 오우메 가도(青梅街道), 수도고속환상선(首都高速中央環状線) 간선도로. 
근처 주택가는 밀집된 소규모 단독주택, 아파트, 중규모 맨션,  규모가 제법되는 종교시설, 교육시설 등이 구획정리 되지 않은 골목길과 혼재되어 있다. S/Ein은 전면 우측에 보이는 초록색 깃발있는 곳에서 우회전. 
길을 꺾으면 바로 막다른 골목 끝에 위치한다.

S/Eind은 도쿄의 나카노 사카우에(中野坂上)에 계획된 집합주택이다.

나카노 사카우에는 신주쿠에 인접한 도쿄적인 고밀도 주거 지역의 전형 중의 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는 무질서한 개발에 의해, 지속적 & 연속적인 도시 성장은 바라기 어렵고, 그때 그때마다의 건설 붐이나 유행에 휘둘리고 있을 뿐이다.

이 곳에서는 사람들을 둘러싼 사회 · 환경 밀도의 비대함이, 여기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을 시각적 · 심리적으로 스트레스와 압력을 주고있는 것 처럼 보인다.

골목 끝에 기다란 주동이 중정을 품고 있는 뱀처럼 머리와 꼬리가 보이는 듯하다. 
노출콘크리트 라멘(Rhamen) 박스의 매시브한 구조와 미송(美松).
주 출입구 우측의 지층 전용주택 부분을 바라봄.
주 출입구는 마치 의사(疑似) 루하(樓下) 진입처럼 주동 밑으로. 
오른쪽으로 중정이 살짝 보인다.
답사한 날이 비오는 날이기도 했고, 준공된 지 꽤 시간이 지나서, 미송이 우중충하게 퇴색된 느낌이었다.

이러한 환경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우선 도시의 압력 같은 것으로 부터 조금 자유롭게 있을 수 있는 주거공간을 준비하고, 그 곳에서 인간 본연의 모습이랄까, 자기다운 삶의 방식의 매너(방법 · 몸가짐 · 예절 · 라이프 스타일)를 만들어 내어, 이것를 조금은 느린 시간 속에서 자기 나름대로 키워나가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주 출입구를 되돌아 봄. 우측에 일렬로 늘어선 메일박스가 보임.
출입구 홀. 
출입구 홀 필로티 우측 계단실을 바라 봄. 보라보는 계단실은 북측 계단실로 계단실은  북측과 동측 두 군데로 나뉘어져 있다. 

이럴 때의 건축이란, 인간이 살아가는 장소를 지켜주는 동시에, 인간적 활동을 조용히 지탱해 줄 수 있는 중추와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지층 전용주호의 거실을 바라봄. 톱라이트의 빛이 벽면에 음영을 만든다./주택특집

「S/Ein」은 부지 형상, 일조 조건, 주변과의 환경적인 조정, 복수의 주호를 집합 시키는 방법 등을 검토한 결과, 부지의 외주를 따라 빙 둘러싸는 듯한 주호배치를 선택했다.

자연스럽게 부지 중앙부에는 부지 모습을 닮은 부정형의 중정 공간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이 중정 공간을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가 검토한 끝에, 결국 이 이상 어떤 외재적인 이유나 방법을 적용시키지 않은 채, 그냥 주동에 의해 둘러싸인 빈 중정 공간으로 남겨두기로 하였다.

출입구 홀에서 중정을 바라봄.

바닥 마감도 같은 이유로, 원래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흙 그대로를 남겨 두기로 하였다.

 

- 거기에 그것이 있었던 것과 같이 그대로 놔두다 - 

이는 주호 디자인이나 소재를 다루는 방법에 대한 가치관이나 철학을 표현하는 말이 아닐까 생각한다.

 

각 주호 평면은 높이와 폭과 깊이를 결정하면 이를 가능한 한 솔직하고 간결하게 기본적으로 상자로서 만들고자 하였다.

창문은 조망을 얻기 위한 기능으로서 보다는 빛을 얻기 위한 기능으로서 우선 검토되어 위치와 크기를 결정했다.

북측 계단실
북측 계단실의 계단참
멀리 나카노 사카우에 선브라이트 빌딩(中野坂上サンブライト. 설계: 주택 도시정비 공단 등. 준공:1996년)이 보인다.


자연(흙) 그대로의 중정에 우두커니 서 보니, 의도라든가 목적이라든가에 구속되지 않은 장소가 가지는 원초적인 자유로움을 만난 기회가 되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기무라 유 木村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