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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일본 도시주택/1990~

지속가능한 버내큘러 도시형 주택 -히로 A&O/ TEAM ZOO/ 1991

by protocooperation 2019. 5. 3.

 

 

작품명

히로A(広尾A, Hiro A) / 히로O(広尾O, Hiro O)

소재지

도쿄도 시부야구 히로오(東京都渋谷区広尾町)

설계

팀 주(현 아틀리에 조)(TEAM ZOO(ATELIER ZO), 象設計集団)

주요용도

공동주택

주요구조

철근 콘크리트조, 철골조 / 목조, 일부 철근콘크리트조

설계기간

1989.1~1989.12 / 1988.8~1989.5

공사기간

1990.1~1991.5 / 1989.6~1990.8

규모

지상3층 / 지상2층

부지면적

187.47㎡ / 275

건축면적

106.28㎡ / 108

연면적

278.35㎡ / 209

건폐율

-%(-%)

용적율

-%(-%) 

 지역지구

제1종 주거전용지역

 

 히로오(広尾) :

  • 도쿄 시부야구에 위치. 
  • 도쿄 중심부에 가까운 위치 (인접한 이웃 지역도 아자부(麻布), 에비스(恵比寿), 아오야마(青山) 등)로, 도쿄 內 고급주택가 중의 한 곳이다.

가장 가까운 히로오역(東京メトロ 日比谷線 広尾駅)까지는 도보 15분 정도로 가깝지 않은 거리에 위치.
왕복2차선도로로 이어지는 골목길. 골목길 양측에는 규모 있는 장변형 맨션과 미술관으로 심리적으로 골목길로 쉽게 들어서기가 힘들다.  
물음표(?)형태의 막다른 골목길을 들어서면 정면에 히로A가 눈에 들어온다. 
히로A
히로O

 

모든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풍요로움을 추구하며 

 

- 처음으로 맞이하는 것은 좁은 골목길.

 

이 두 동의 공동주택(6호)과, 12채의 단독 주택으로 이루어진 작은 주택블럭은,  통과도로에서 유도되는 막다른 골목에 의해 모여져 있다.

 

이 막다른 골목길은 학교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들이 도중에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노는 곳.

골목길 안 쪽 끝에 있는 느릅나무 밑은 이 작은 동네의 주민들이 모여서 담소를 나누는 장소.

 

2동의 공동주택의 설계는 이 공유하는 생활 장소로서의 골목길을 더욱 활기 넘치는 곳으로 만들자는 목표로 시작됐다.

 

히로A 서측외관(정면)을 바라 봄
코너의 침실 테라스를 바라 봄.
남측외관.
외벽은 규조토 손마감. 내벽은 규조토+회반죽+짚 바닥은 점판암(那智石)깔기./주택특집
거실(주호2)./주택특집 
침실에서 거실방향을 바라봄/주택특집

- 외향적인 도시형 주택.


골목길을 내다 볼 수 있는 따뜻한 햇볕이 드는 작은방(이 방은 「히로O」의 얼굴인 동시에, 이 작은 동네와 함께 살아 오신 Y씨가 편히 앉아 거리를 내다 보며 쉬는 장소). 

아이들이 앉을 수 있는 외부 계단.

골목을 내려다 볼 수 있는 현관 포치.

골목길을 즐겁고 풍부하게 하는 화단, 발코니.

이곳 저곳의 창문에서 길을 지나치는 이웃에게 거는 가벼운 인사말.

창문에는 목제 창문틀, 재밌는 색깔로 칠해진 장식 테두리.

옥상 정원에 심어진 나무의 손질.

즐거운 난간에 기대어 쐬는 오후 저녁 바람. 

 

다양한 공간에 의해 지지되는 동네 사람들의 자발적이고 무의식적인 일상생활 행위에 의해, 이 작은 동네의 거주 지역의 「평화」「안전」이 유지되고 강화된다.

 

현대 도시의 이중 자동 잠금 시스템. 

높은 담에 폐쇄되어진 내부의 생활. CCTV 보안 시스템.

소재에서 공간, 심지어 시스템까지 너무 견고하고, 이기적인 내부 지향으로 편향되어버린다.

 

이것은 우리의 가치관이었던 「어울림」와 「만남」을 급속히 잃어 온 시대의 흐름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거리, 도시가 보다 안정적인 강한 구조를 가질 때, 거리가 「사람들의 만남의 장소」로써 존재할 때, 우리는 잃어버린 「어울림」을 회복 할 것으로 나는 믿고 있다.

 

외부세계에 대해서 열린구조의 외향적인 도시주택이야말로, 이 도시, 이 가로는 필요로 하고 있다.

 

골목길 안쪽에 히로O가 보인다.
계단 옆 왼쪽 통로는 주호1의 어프로치 계단을 바라봄.
주호1의 어프로치 계단을 바라봄.
아늑한 좁은 로지(路地) 느낌의 주호2,3 어프로치

 

- 나의 도시, 나의 건물, 나의 집.

 

이 동네의 또 하나의 긍정적인 환경의 질은, 히로오 지역 주변의 대저택이 하나 둘씩 철거 개발되어, 고급맨션이 지어지고 있는 가운데, 안정된 아담한 소규모 단독 주택군으로써, 젠체 하지 않고 꾸밈없는 소박한 주거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행히 이 두 공동주택은 각각 3가구의 소규모였었기 때문에, 그 공동의 형식이 입체 나가야(일본식 연립주택)형식이든 ( 「히로O), 적층된 공동주택 형식이든(「히로A),

 

각각의 주호가 지붕을 가지면서 연속하고 있고,

옥상 정원 위에에 단독 주택이 얹혀져 있고,

각 주호가 각각의 장소에 대응한 고유의 질을 가지는 동시에 건물 전체의 질을 손상시키지 않고,

오히려 건물을 대표하는 질을 구비함으로써,

 

도시 공동주택의 익명성을 해소 할 수 있었다. 

 

우리들 한명 한명 각자가, 그것에 의해 유지되는 세계를 찾아낼 것,

심지어 그 안에서 보다 기본적이고 본질적인 존재를 발견하여 그 안에 몸을 맡기고, 부분과 전체, 인간과 환경, 건물과 도시와의 보다 아름답고, 지속 가능한 유기적인 관계를 다시 설정할 것,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진실의 존재(바람, 흙, 가장자리, 물, 지역, 인간 등)에 집착하는 까닭은 여기에 있다.
이와 같이 우리의 디자인 결정 프로세스는 매우 자연스럽고, 누구나 이해하고 발견 할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 당연한 것들을 배울 수 없고, 말할 수 없는 상황에 있다.

 

히로O 앞의 느릅나무.

 

- 흙 : 시대를 초월한 재료.

 

이집트의 위대한 건축가 하싼 화티(Hassan Fathy, 1900~1989)는, 명저 「두 마을의 이야기」에서 전통적인 공간과 재료가 얼마나 합리적이고 과학적인지를, 열역학, 미소공기역학 등에 의해 증명하는 동시에 자력 건설에 따른 저엔트로피 문화가 공간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건강하고 풍요롭다는 것을 입증했다.

 

여기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바로 재료의 선택, 공간의 결정에 있어서 보다 더 깊고 올바른 자질이다.

한명의 건축가에 의한 만능의 독선의 이미지에서 출발하는 건축이 그 대척점에 서 있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생각해 보면 흙은 인간에게 가장 가깝고, 친숙한 건축재료이었고, 지금도 그렇다. 자신의 발밑에 있는 위대한 존재 「흙」을 사용하여 멋진 「환경」이 노동만 아끼지 않으면 누구라도 만끽할 수 있다.

 

그것은, 「자신의 옥상정원에서 기른 토마토는, 수퍼에서 사는 토마토보다 맛있고, 게다가 공짜다」라는 풍요로움과 가치와 비슷하다.

흙은 사용한 후에 해체하면 다시 원래의 흙으로 돌아간다. 이것은 바로 흙이 1~2세대의 편리를 위해 수백 세대의 후손에게까지 처리하기 힘든 폐기물을 남기는 현대의 많은 건축재료와 전혀 다르고, 지속 가능하며, 무엇보다 가장 흔하게 있는 재료로서 시대를 초월한 존재임을 의미하고있다.


「히로A」는, 미장 장인인 쿠스미(久住) 씨로부터 받은 「규조토」의 지식을 바탕으로, 흙지붕과 흙벽에 의한 단열을 실현했다. 단열재 및 공조기가 필요없는 생활.


불교에서는 매일 매일 날마다 쌓아가는 것과, 매일 매일 날마다 버리는 것의 두가지 행위로 자신을 수양한다.

 

건축에서, 또는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얼마나 불필요한 부가가치물이 많은가. 「하지 않는 것」에 의해 보다 넉넉해질 수 방법은 얼마든지 있는 것이다.

거친 마감을 재인식해 볼 것, 일반 미장 장인 또는 아마추어라도 할 수 있다는 두가지 점에서 「규조토」의 재료배합을 결정했다. 기능적으로도 감각적으로도 훌륭한 이 흙이, 이 계획에서 뿐만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석유 제품을 대체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식당 부억에서 침실방향을 바라봄(주호1). 정면 벽은 에도시대 판화를 보수 재이용한 것./주택특집 
난간 디테일
외벽 화단. 예전 집의 지붕기와의 재이용.
주호1 어프로치계단.

- 마지막으로

 
바닥이나 벽에 각인한 예전 주택의 지붕 기와의 물결모양, 바닥 지판은 수제 조명기구 및 테이블로 다시 활용 재생시키고, 신단은 깎아져 작게는 되었지만, 새 집에 다시 등장, 창고에 오랫동안 잠 들어 있던 에도시대의 판화 문의 부활 등은 집주인의 눈을 매우 즐겁게 하였다. 말하자면 「히로O」는 인연(因縁)의 주택.


남은 벽타일을 사용한 욕실 카운터의 모자이크. 남은 베니어를 사용한 조명기구 만들기, 흙손을 사용하지 않은 맨손에 의한 흙벽 미장.

인근에서 주워 모은 솔잎, 돌을 벽에 붙이거나 각인시키는 작업. 사무실 직원 스스로 아침부터 심야까지 매일 같이 모든 작업에 수고를 하면서, 그 때 그 때 가장 어울리는 재료를 고민하면서 만든 「히로A」. 

쿠스미씨는 " 이건, 정말 현대판 다실(数寄屋)이네!" 라며 고마워했다.

 

(츠츠이 토시히데 筒井壽英)

 

스트리트 워칭의 코너스케치/주택특집
주구(住區)의 환경구조의 발견./주택특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