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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일본 도시주택/1980~

새로운 것과 오래된 것의 공존 기억의 계승-살구나무 court/ 아베 츠토무(阿部勤)/1989

by protocooperation 2019. 4. 18.




 

작품명

앙즈COURT(杏COURT)

소재지

도쿄도 토시마구 타카마츠(東京都豊島区高松町)

설계

이타이 호우이치로(板井宝一郎, 섹션 R 아키텍츠(セクション アール アーキテクツ)) 

주요용도

공동주택 

주요구조

철근콘크리트 벽식구조 

설계기간

1988.4~1988.7 

공사기간

1988.7~1989.5

규모

지상4층

부지면적

416.68㎡

건축면적

205.25㎡

연면적

393.11㎡

건폐율

48.46%(60%)

용적율

93.86%(200%) 

 지역지구

제2종 고도지구, 무지정지역(無指定地域)


도쿄도 토시마구 타카마츠(東京都豊島区高松町) 도쿄 메트로 유락쵸센(東京メトロ有楽町線)&도쿄 메트로 후쿠토신센(東京メトロ副都心線) 카나메역(要町駅) 북측 주택가.


남서측 모퉁이에서 바라 봄. 정면의 3층 주택을 낀 ㄱ자형 건물이 杏(살구나무)COURT


북서측에서 북측 주동을 바라 봄.


부지 서측의 키리하 토오리(桐葉通り). 좌측에 앙즈 COURT 북측 주동이 있다.멀리 환상6호선 거리의 빌딩들이 보인다.



도쿄 서북부의 환상 6호선(環状6号線)이 지나는 이 지역은 교외(8~90년대 당시)라기 보다는 이케부쿠로(池袋) 부도심(副都心)권에 속하는 지역이지만, 이번 계획 대상 부지만은 다른 시간이 흐르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오래된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울창한 정원수로 우거진 정원 속에 옛 민가가 서 있었다. 


지붕은 초가지붕(카야부끼, 茅葺き)을 금속판으로 덮고 있었지만, 집 중앙의 굵은 느티나무 기둥(다이코쿠바시라,大黒柱[각주:1])과 대들보, 햇빛이 내리쬐는 툇마루(엔가와,縁側)와 봉당(도마,土間[각주:2]) 등이 거의 원형 그대로 남아, 이 가옥에서는 공간 뿐 만이 아닌 설날(正月)이나 단오(節句), 백중(お盆), 추석 등과 같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의 풍습이나 자연의 변화와 같이하는 일상생활이, 그리운 옛날 고향과 같은 추억과 느낌이 그대로 남아, 이 가옥 안에 그저 몸을 두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없이 편안해 지는 그런 곳이었다.


좌측 입구는 앙즈 COURT 남측주동用, 우측 대분은 본 채 출입用






그러나 도시화의 물결은 여기도 예외없이 점점 밀려들어, 부동산 가격의 급등과 법제도(80년대 후반 당시)와도 맞물려 이러한 전통적인 삶의 터전을 그대로 남기는 것이 자타에 의해 허용되지 않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개발 계획이 진행되면서 처음에는 기존 건물과 정원을 모두 철거한 후, 맨션을 건축하는 것이 검토되었지만, 건축주로서는 선대부터 대대로 생활해 왔던 터전을 모두 철거해 버리는 것은 아무래도 내키지않아, 지금까지의 생활해 온 이미지를 계승하면서 개발을 하는 것은 불가능할까하는 의문에서 건축주로부터 의뢰받은 계획이다.


물론 경제적 효율과 공사 효율성을 생각한다면, 전부 철거한 후 빈 공터로 하는 것이 낫겠지만, 그렇게해서 지금의 환경을 전면 철거하는 것은 단지 물리적 환경만 없어지는 것이 아닌, 거기서 오랜동안 영위해 왔던 생활이나 기억마저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것과 같으며, 조부모 아니 그 선대로부터 물려받고 지금의 세대가 다음의 어린 세대들에게 전해주고 물려주어야할 유무형의 자산마저 모두 잃어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새로운 것과 오래된 것이 항상 오버랩하면서 공존하며 서서히 바뀌어가는 것이야말로 문화가 계승되고 발전되어가는 것이 아닐까.








건물은 기존 안채와 정원을 중심으로, ㄱ자형의 부정형 부지의 주변을 메우는 형태로 배치하였다. 

어떤 하나의 형태를 주장하기 보다는, 부분 부분이 불규칙적으로 전개히면서 변화하는 공간을 만들어내며, 기존 환경과의 관계도 단순히 벽면 하나로 구별지어지는게 아닌, 선데크(sun deck), 테라스 계단 등과 같은 반옥외 공간에 의해 애매하게 하여 자연에 친숙하게 스며들 수 있도록 하였다.


각 주호는 임대 아파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같은 평면, 형태가 늘어서 있는 모습을 피하여, 선데크가 있는 주호, 로프트가 있는 주호, 높은 천정이 특징인 주호 등, 각 주호마다 변화를 주고 각 주호에 이르는 어프로치도 편복도에 현관이 늘어서 있는 것이 아닌, 각각의 독자적인 변화를 주고자 하였다.  

최근,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어울리는 개성적인 주거 방식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있다. 도시 거주의 주류인 임대주택 계획에 있어서도, 단순히 임시거처라는 생각으로 공급하기 보다는 거주자가 만족하며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변화있는 주택의 공급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阿部勤, 아베 츠토무)


정면 3층 주택의 좌우에 보이는 건물이 杏COURT. 남서측 전경.


남측 주동의 좌측 주호 발코니, 3층 테라스를 바라봄.좌우 주호의 레벨차가 좌우 발코니 외관으로 추측할 수 있다.


북측 주동 전경


북측 주동 입구부분을 바라 봄. 엔트런스는 좌측. 정면 식재 뒤는 1층 점포.


좌측으로 들어가면 엔트런스홀


북측 주동 1층은 실내 주차장과 주륜장.


엔트런스 홀의 메일함.


북측 주동의 각 층 주호로 진입하는 계단실. 각 주호에로의 진입동선을 여유롭게 일부러 길게했다.




1층 엔트런스홀 우측의 점포입구.


북측 주동 엔트런스홀은 동측 정원으로부터도 출입이 가능하다.


1차 답사시에 맞은편 주택지에 몇개 필지를 합필한 맨션건설 계획을 인근 주민들이 조용하고 한적한 저층 주택지를 지키기 위해 반대하는 항의문.


하지만 인근에 다른 일로 다시 방문했을 때는 건설이 진행되고 있었다. 합법적인 건축행위를 무조건 반대할 수는 없지만, 주택지 환경을 지켜내고자 하는 주민의 의식 덕에 신축 맨션 규모를 6층으로 규모를 제한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1. 집 중앙에 있는 굵은 기둥 [본문으로]
  2. 일본 집 안에 마루를 깔지않고 딱딱하게 다지거나한 흙으로 된 곳.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