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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일본 도시주택/1980~

벚꽃나무 언덕의 화가와 고양이를 위한 소박한 안식처 - 니시키가오카(錦が丘) 하우스/ 카와구치 미찌마사(川口通正)/1989

by protocooperation 2019. 4. 21.



 

작품명

니시키가오카 하우스(錦が丘, Nishikigaoka House)

소재지

카나가와현 요코하마시 코호쿠구 니시키가오카(神奈川県横浜市港北区錦が丘町)

설계

카와구치 미찌마사(川口通正建築研究所, Kawaguchi Michimasa)

주요용도

전용주택 + 점포+ 임대원룸(2)

주요구조

목조

설계기간

1988.5~1988.9 

공사기간

1988.10~1989.7

규모

지상2층

부지면적

223.88㎡

건축면적

105.60㎡

연면적

162.58㎡

건폐율

47.16%(70%)

용적율

72.61%(200%) 

 지역지구

주거지역, 제3종 고도지구, 준방화지역



카나가와현 요코하마시 코호쿠구 니시키가오카(神奈川県横浜市港北区錦が丘町), 키쿠나역(菊名駅)에서 도보 3분


키쿠나역(菊名駅) 출구에서 남측을 바라 봄. 여기 뿐만 아니라 요코하마 인근 시가지는 경사지형이 많다.


남측 사쿠라기자카(桜木坂)에서 올려다 봄. 정상 좌측모퉁이에 오우센쿄(桜仙居)가 있다.


언덕 정상은 세 도로의 교차점.



희한하게도 벚꽃이 피어야할 시기에 폭설이 내린 재작년 봄, 자상한 눈매를 가진 아담한 체격의 화가인 건축주는 처음으로 언덕(사쿠라기자카(桜木坂)) 위에 있는 이 오래된 집으로 나를 맞이했다.

그날 이후로 이 오래된 집의 설계를 맏게된다.


나는 건축주인 화가와 의논한 후, 이 새로운 주택의 이름을 오우센쿄(桜仙居[각주:1])라고 부르기로 하였다.

건축주의 성에서 한글자를 벚꽃에 붙여서 그렇게 이름지었다. 건축주가 그 소중한 벚꽃이 그대로 남아있기를 원했던 것이나, 집의 위치, 완성후의 수익의 문제 등을 상담하면서, 어느날 "새로운 감성이 없는 전통적인(orthodox) 것은 싫다"라고 단호하게 잘라 말한 것이 오히려 나에게는 힘을 북돋워주었다.




2층의 반원형 테라스는 고양이 레오의 운동장.


언덕 중간의 작은문은 화실, 부엌으로로 통한다.




가족구성은 화가 본인과 레오라는 이름의 고양이가 한마리 있는 것이 다였으며, 따라서 개인실 하나를 제외하고는 비교적 커다란 공간을 계획할 수 있었다. 

또한 가족과 마찬가지인 고양이 레오의 존재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건축을 재미있는 발상으로 바꿔 나가는 데 도움이 되었다.


예를 들어 미닫이문(障子)은 코시츠케(腰付[각주:2])가 부착되어 있는데, 고양이가 문의 종이를 찢어버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 였으며, 2층 서측의 반원형 테라스는 레오의 운동장이 됐으면 해서 계획한 것이다.

익스팬드메탈(expand metal)도 바람도 통하고, 호기심에 바깥을 바라보는 것도 좋지만, 고양이가 뛰어 나가면 곤란하기 때문에 철망의 치수를 결정했다. 


이 반원형의 테라스와 오우센쿄(桜仙居) 살롱 앞의 차양, 현관홀 상부의 반원형 톱라이트는, 벚꽃을 모티브로 하였다.


언덕 정상에서 바라 봄.


정문이 있는 남동측 언덕을 내려다 봄.


정원너머 반원형 현관홀을 바라 봄.


남동측 도로에 면한 입구.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난간의 허리벽에 설치한 개구부(欄間[각주:3])는, 집에 남아있었던 것을 재이용한 것이며, 화실(画室)의 미닫이문은 는 센바(仙波) 선생님의 성을 따서 센본코우시(千本格子[각주:4])에 물결모양의 살로 장식했다. 


신단(神棚)은 흰색으로 마감하고, 불단(仏壇)은 어두운 회색으로, 외벽은 회반죽에 색안료를 섞어 미색으로 마감하였다.  내부 벽과 천장의 색깔도 황토색 안료를 섞은 흰색의 부드러운 표정으로 마감했다. 또한 화가인 건축주의 전공이 일본화인 까닭에, 건축에도 거기에 어울릴 것이 요구되었다.


이 건물 1층에 있는 니시키가오카 오우센쿄(錦ケ丘桜仙居) 살롱은, 회화 교실이나 강연회 등의 문화 활동의 장으로  이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이용되고 있다.


(카와구치 미찌마사, 川口通正)



남동측 경사 도로에서 바라 봄.


2층 임대용 원룸으로 올라가는 계단



2층 계단에서 현관홀을 내려다 봄. 2층 다다미실의 발코니가 계단실 방향으로 내어져 있다./ 주택특집

  1. 신선의 사쿠라(가 있는) 집 [본문으로]
  2. 미닫이문 하부에 목재판등을 대는 것. [본문으로]
  3. 채광, 통풍, 장식용으로 천정등에 설치한 개구부재로 일본 건축양식 중의 하나. [본문으로]
  4. 세로창살 간격이 좁은 격자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