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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오늘의 소사

고 천경자 화백 미인도 위작시비 감정 결과

by protocooperation 2016. 11. 4.


<미인도, 29㎝*26㎝>

<고 천경자 화백, 1924~2015>


일시 

내용

1980.05.

  고 김재규 당시 중정부장 자택에서 압수된 미인도를 국립현대미술관 측이 인수.

1991.00.

 

 국립현대 미술관이 아트포스터(5만원)로 제작한 미인도를 현대그룹 사옥 전시회(동네 근처 목욕탕이라는 말도 있슴)에서 우연히 발견한 고 천경자 화백이 " 내 그림이 아니다"라고 미술관에 항의.

1991.00.

한국화랑협회 진품 감정결과 결론 발표.

  

   

<1991.1.1 위작논란에 대한 기자회견 중인 당시 이경성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연합뉴스 기사 캡쳐>

 
 감정 참석자: 이구열, 송영방, 이영찬, 박주환, 임영석, 노승진, 권상릉(이상 감정위원), 김창실(화랑협회장), 박명자(전화랑협회장)

1991.04.

 "천경자씨 작품활동 중단 선언"

 원로화가 천경자씨 절필 & 예술원회원 사퇴 선언.
 이유 :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미인도' 가짜 파문과 관련 본인은 위작이라고 증언했으나 미술관 측이 묵살, 진품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창작자의 증언을 무시한 화단 풍토에서 더 이상 창작행위를 할 수 없다("붓을 들기 어렵다...가짜를 진짜로 우기는 풍토에서는 더 이상 그림을 그리고 싶지 않다.")고 항의.


※ 당시 유경채 예술원회장의 "예술원 회원은 정부에서 주는 큰 예우인데 일방적으로 사퇴할 수 있겠냐"는 얼토당토한 얘길 함.(고 천화백은 1978년 회원이 됨.)


"정신상태가 정상인 생존작가일 경우, 작가 의견에 감정의 우선 순위를 둔다"라는 화랑협회의 감정원칙에 위배. -> 바꿔말하면 천경자 화백의 정신상태를 정상이 아닌 것으로 몰았다는 말.

1998.00.

 고 천화백 도미.

 고 천경자 화백 채색화 스케치 등 93점을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 후 도미(뉴욕).

 ※ 천화백의 생사여부를 묻는 예술원(월180만원 수당지급) 측의 의료기록 제출요구에 가족측은 명예훼손이라며 거부하며 회원탈퇴 요청. 그러나 예술원측은 본인의사가 불명이라며 거부.(그러나 수당지급은 중단.)

1999.00.

 

 서화 위조범 권춘식씨가 수사과정에서 자신이 그렸다고 자백(위조 시점이 84년이라고 해서 논란을 일으킴.)

※ 국립현대 미술관 측은 여전히 진품이라고 주장하면서, "위조범과 현대미술관 중 어느 쪽을 믿겠느냐"며 반론.

2002.00.

 

 국립현대미술관측 국립과학수사연구소, 한국과학기술원, 감정의뢰.(결과는?)

 한국화랑협회는 진품 감정 재결론.

2003.00.

 

 고 천경자 화백 뇌출혈로 쓰러짐.

2015.10.

 

 권춘식씨를 수사했던 최순용 전직검사(현 변호사)는 공개강연에서 " 위조된 것이 맞다"고 개인적으로 의견.

2015.00.

 

 정준모 씨(전 국립현대 미술관 학예실장, 현 한국미술품감정협회 감정위원)는 모 주간지 인터뷰에서 내 자식 운운하는 감정적 대응이 아니라 합리적 과학적으로 따지자며, 미인도는 진품이라고 주장.

2015.00.

 천경자 화백 별세.

 천경자 화백 별세.

2015.10.


 

  

<2015.11.27. 기자회견 중인 유족 김정희씨(차녀). 뉴스1 기사 캡쳐>


고 천화백 유족(장남 이남훈(팀-쓰리 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 회장), 차녀 김정희(미 메일란드주 몽고메리 칼리지 미술과 교수), 둘째 사위 문범감(미 조지타운대 교수) 등) "위작"주장 기자회견

2015.11.

  이석현 국회부의장, 국립현대미술관 측에 재감정 공식요청.

2015.11.

  국립과학수사연구소, 1991년 당시 미인도 감정하지 않았다고 국회 질의에 답변.
 한국과학기술원도 감정기록 없슴.

2015.11

 jtbc 뉴스룸 위작논란관련방송.

 

 

<2015.11. 국립현대미술관 직원이 고 천화백에게 보낸 메모. jtbc 기사 캡쳐>


jtbc 위작 가능성 보도.(당시 한국화랑협회 감정의 비전문성, 권춘식씨 위작과정 인터뷰, 표구사 액자 번호, 당시 감정과정의 불투명성, 당시 국립현대미술관 직원이 천화백에게 보낸 메모내용.-"이 위작 작품을 저희가 갖게 된 것은 80년도 였고...정부에 등록돼 취소하는게 까다롭고, 정부재산이어서 폐기 역시 까다롭다....")

2016.02.

 

 고 천화백 차녀 김정희씨, 위작규명 작업을 위해(법적 자녀지위 확보) 친생자관계존재 확인 소송. 

2016.04.

 고 천화백 유족, 국립현대미술관장 등 고소,고발. 

 고 천화백 유족, 국립현대미술관장 등 6명 고소,고발(사자명예훼손, 저작권법 위반, 허위 공문서 작성 및 행사혐의)

2016.09.

 

 프랑스의 미술감정기관 루미에르 테크놀로지(Lumiere Technology 홈페이지 : http://www.lumiere-technology.com/) 팀이 감정 작업 시작.

2016.11.

 "천경자 '미인도'사실상, 가짜" 프랑스 감정팀, 감정결과 보고서에서 "미인도의 진품 확률은 0.0002%"라며, 사실상 가짜라고 판정.

 ...

 ...

 ...


건축에서는, 자기가 설계해 놓고, 내가 설계한 것인지, 아닌지, 시시비비 가릴 가능성은 거의 없을 듯 하다.


다만, 예전 학생 때, 모 건축설계사무소에서 당시 지도교수에게 콤페 응모작 설계를 의뢰해서, 지도교수와 학생들이 설계를 한 적이 있다.(물론 납품은 지도교수 이름으로).


아쉽게도 응모작은 당선은 안됐으나, 후일 대한건축학회가 교수들을 상대로 스케치나 작품을 접수받아 전시회를 하게 되었는데, 지도교수는 당시 응모작을 폼보드에 재출력하여 제출했다.


우연히 전시장에 가 보니, 응모작 설계를 의뢰했던 모 건축사 사무소도 자기 회사 작품 판넬에 같은 작품이 소개되는 촌극이 벌어졌다.


뭐, 지금과 같이 교수가 자기 이름을 내걸고 운영하는 사무소가 흔하지 않던 시절이라 생길 수 있었던 해프닝이었는데, 이럴 경우, 법적인 저작권 문제(계약서에 그런 언급도 없었을 것이다.)를 떠나, 해당 응모작은 누구의 작품이라고 해야할지 갸우뚱 거려진다.


고 천화백의 위작시비와는 좀 다르지만, 미술관 측은 진품이라고 주장하고, 정작 그린 화가는 가짜라고 주장하던 기사를 보고 생각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