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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풍경4

대규모 스크럽 앤드 빌드 재개발에 여전히 미친나라. 은평구 응암동 응암로 근처에서 찍은사진. 백련산 방향의 동측은 경사지와 응암동의 지역명물인 백련산이 뭉턱뭉턱 잘려나가면서 재개발이 한참이다. 어릴적 친구집이 있었던 골목길과 작은집들, 응암국민학교에서 하교하면 골목길을 이리저리 구경하며 집에오던 풍경들은 다 사라지고 없어졌다. 세포와 같은 경계선들과 사이사이 공간을 거주민들이 나름대로 꾸미고 장식하던 아기자기함도 정이가는 지저분함도 시뻘건 스프레이와 경고장만 덕지덕지 붙여져있다. 겨울철 얼어붙은 어두운 경사길을 조심스럽게 올라가야만하는 불편함을 미화할 생각은 없지만 가슴한 쪽이 뻥 뚫린 기분과 이제 이 곳은 내가 정을 붙일 곳이 더이상 없다는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한 때 소규모 건축들 사이에 폭력적으로 들어서던 나홀로 아파트들을 비판한 적이 있는데 응.. 2017. 1. 11.
동네거리의 보물들 초고령화 사회, 아동인구감소 시대라는 사회적 문제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동네거리에서 깔깔거리면서 천진난만하게 웃는 아이들의 모습은 그 어떤 도시 디자인 건축미학보다 도시. 마을. 거리를 활기차고 사람이 사는 것 처럼 느껴지게 한다. 추운 겨울, 봄날씨처럼 포근해지자 공원에 놀러나왔다 걸터앉아 간식을 먹고있는 은평구 응암동 근처 어린이공원의 유아들. 2017년 1월 4일. 2017. 1. 9.
후쿠오카 - 일본의 일상풍경(18) 일본의 도시풍경 우연히 들른 곳이나, 특정 도시 주택을 답사하러 가다가 우연히 찍은 것들.답사라고 하기에는 정보가 부족한 사진들 등은 분류하기가 애매해서 일상풍경이라는 제목으로 정리했다. 다자이후(大宰府)에 있는 쿠마켄고의 스타벅스 다자이후텐만구 오모테산도 점(店), 다자이후 텐만구 신사(神社), 큐슈 국립박물관 등을 답사하고나서 돌아가는 길에서 만난 주택이다. (좌측 백색의 주택) 개인주택이라 들어가 보지는 못하더라도 외관을 좀 더 살펴보고 싶었으나, 수 십미터 앞임에도 불구하고 다리가 천 근은 되는 것 같아 도저히 가서 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잊어버리지 않게 나중에라도 가 보자는 생각에 사진 한컷만 찍어뒀다. ■ 작품명 : 다자이후의 주택(大宰府の住宅, Haouse in Dazaifu) / 설계 :.. 2016. 9. 5.
공공 프로젝트에 의한 도시재생 쿠마모토 - 일본의 일상풍경(17) 후쿠오카에 우연히 잠깐 들릴 일이 있어, 겸사겸사 후쿠오카 건축을 답사하다가, 큐슈지방은 처음이라 내친 김에 학생 때부터 마음에만 품고 있었던 쿠마모토 지역의 공공 집합주택을 둘러 보기로 했다. 결론 부터 말하면 큐슈지방이라는 곳의 지리와 문화에 어두웠던 관계로, 하루 일정으로 쿠마모토 건축을 보려고 했던 얕은 생각이 큰 패착이었다. 쿠마모토 아트 폴리스(Kumamoto Artpolis) 사업이 시작된 것이 1988년부터 였으니, 그 사이에 얼마나 많은 공공 프로젝트가 이뤄졌겠는가. (약어 : KAP, 건축, 도시계획 등을 통해서 쿠마모토 다운 도시문화, 건축문화를 창조하고 향상을 도모하고자 하는 컨셉트로 쿠마모토현이 실시해오는 사업. 1987년 통일 독일 전의 서독에서 개최되어진 베를린 IBA(Inte.. 2016.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