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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오늘의 소사

오시오 코타로(押尾コータロー Kotaro Oshio), 소녀 드러머 요요카(かねあいよよか Kaneai Yoyoka), 히사이시 조(久石譲 Joe Hisaishi), 다시보는 신카이 마코토(新海誠 Makoto Shinkai)...

by protocooperation 2020. 6. 5.

건축은 거칠게 말한다면 50%는 공학과 기술, 50%는 예술로 이루어졌다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니기 때문에, 어쨌든 내가 사는 주위에는 좋고 나쁨을 떠나서 오늘도 끊임없이 건물이 세워지고 있다.

 

자신이 예술적 소질이 없다해도, 50%는 공학과 기술적 지식을 진지하게 배우고 습득하며, 그 합리적 프로세스에만 따라서 건축설계라는 직업을 수행한다면, 그 도시와 거리는 무난하게 아름답고 사람사는 도시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예술적 소질이 없으면서 있는 척하며 돈많은 건축주(거대자본이든 개인이든)의 '지적 허영심'에 빌붙는 예술하는 척하는 가짜 건축 작가들일 것이다.

(그나마 귀족들의 욕구를 채워주던 유럽 중세의 건축가들처럼 예술적 소질이라도 있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할 수도 있다.)

 

게다가 '진정한' 예술적 소질은 선천적 재능에 후천적 노력이라는 양자가 양립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것을, 요즘 유튜브에서 듣는 음악이나 애니메이션이라는 다른 분야에서 절실히 느끼고 있다.

 

유명한 오시오 코타로, 히사이시 조, 신카이 마코토 등은 차치하고서라도, 오늘 우연히 유튜브의 알 수 없는 알고리즘이 추천해준 10살 꼬마 여자아이의 드럼연주를 보고 있노라면, 다른 유저의 댓글 처럼 그녀에게 있어서 드럼연주는 "일"이 아니라 몰두해서 "흥겹게 즐기고"있었으며, 천부적 리듬감이 없고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재능이라고 생각하며, 보는 나 조차도 흥에겨워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였다.

 

오시오 코타로(押尾コータロー Kotaro Oshio), 황혼 twilight

 

히사이시 조(久石譲), 風の通り道

 

신카이 마코토(新海誠), 秒速5センチメートル(予告編)

 

요요카 드럼연주, Bulls on Parade - Rage Against The Machine

 

요요카(당시 8살), 레드 제플린  Communication Breakdown 커버. 0:57, 01:18, 01:46, 02:05...... 정말 몇 번을 반복해 봐도 이토록 무엇인가에 즐겁게 몰두하는 모습은 본 적이 없다...요요카 때문에 속된말로 미치겠다.

 

 

Joe Satriani - Satch Boogie / Coverd by Li-sa X & Yoyoka
 
* 본명 : 소우마 요요카(相馬世世歌、そうまよよか)
* 생년월일 : 2009년 10월
* 출신 : 홋카이도 이시카리시(北海道石狩市)
* 좋아하는 드러머 : 존 본햄(John Bonham, 1948~1980), 베니 그랩(Benny Greb, 1980~ ), 크리스 콜맨(Chris Coleman, 1970~ ),  네이트 스미스(Nate Smith, 1974~ ), 야마키 히데오(山木秀夫, 1952~ )

* 약력(아직 10살 남짓한 초등학생인데..) : 

- 2살 때부터 장난감 드럼을 치기 시작, 4살 때는 라이브 활동 시작, 5살 때는 밴드 <카네아이요요카かねあいよよか>를 결성.
- 2017년 제2회 수퍼 키즈 퍼포먼스 콘테스트 초등학교 저학년 부문에서 우승.
- 레드 제플린의 'Good Time Bad Time'를 커버한 연주가 롤링스톤과 빌보드지에서 특집으로 다뤄짐.
- 로버트 플랜트, 채드 스미스(레드 핫 칠리 페퍼스 드러머), 에릭 싱어(KISS 드러머), 숀 레논 등 유명 아티스트 및 유튜버들이  주목.
- 나이키 CM 출연, 락 페스티벌, 악기 페어 등에 특별초청, 등등 지금은 해외 공연 등으로 동분서주 중.  


https://www.youtube.com/channel/UCdVLa27jPKscZ7EgSCOhplQ

요요카 유튜브 채널 : かねあいよよかの超ファミリーチャンネル(카네아이요요카의 超패밀리채널)  

 

かねあいよよかの超ファミリーチャンネル

”超ファミリープロジェクト"とは サツドラの公式ファミリーである、世界で活躍する石狩市在住のドラマー “よよか“の家族バンド「かねあいよよか」が北海道の“超”楽しいを世界へ発�

www.youtube.com

 

건축도 마찬가지아닐까.

 

근대건축의 거장들의 작품을, 심지어는 동시대에 같이 활동하고 있는 다른 해외 건축가들의 작품을 교묘히 또는 노골적으로 모사하고 흉내는 낼 수 있을지언정,

그런 작품들이 일반 소비자를 상대로 하는 싸구려 건축잡지나, 아무것도 모르며 애드립만 생각하는 연예인들이 나오는 건축관련 버라이어티 쇼, 정치적으로 선심성으로 억지로 만들어진 민관의 건축상 수상을 홍보로 이용하는 것에는 그냥 어물쩍 넘어가겠지만,

 

산전수전 갈고닦은 건축 전문가들의 평가를 바라는 것은 언감생심일 것이다.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우리나라도 어릴적부터 건축다운 건축을 접하는 학생들이 양적으로 질적으로 헤아릴 수 없이 많아졌고, 자신의 건축적 재능을 일찍부터 발견할 기회가 많아졌기 때문에,

이들 재능있고 개성있는 많은 학생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실무를 뛰게되는 건축가가 될 즈음이면,

우리나라에서도 건축계의 김연아라 부를 수 있는, 플리츠커상(The Pritzker Architecture Prize)을 수상하는 건축가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바램이다.            

 

 

Guitar Boogie co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