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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re than 100 현대 일본 미술관 박물관

이시카와현 니시다키타로 기념 철학관 (石川県西田幾多郎記念哲学館, Ishikawa NISHIDA KITARO Museum of Philosophy), 안도 타다오(安藤忠雄)

by protocooperation 2016. 6. 29.


 

작품명

이시카와현 니시다 키타로 기념 철학관
(石川県西田幾多郎記念哲学館
, Ishikawa NISHIDA KITARO Museum of Philosophy)

주요용도

박물관

소재지

이시카와현 카호쿠시 우치히스미
(石川県河北市内日角, Ishikawaken Kahokushi Uchihisumi)

설계

안도 타다오(安藤忠雄 Tadao Ando)

구조

아스코랄 구조연구소(アスコラル構造研究所) 

시공(건축)

다케나카 코무텐・미즈호 공업 특정JV
(竹中工務店・みずほ工業特定建設工事共同企業体) 

규모

지하 1층, 지상 5층

최고높이/층고/천정고/주요스팬 

18500mm / 6200mm 3600mm / 2600mm 2700mm 3000mm 4500mm 6600mm / 5400mm×5400mm 

주요구조

RC조 일부S조

설계기간

1997. 8. ~ 1999. 12. 

공사기간

1999. 12. ~ 2002. 6. 

부지면적

13712.47㎡

건축면적

1656.94㎡

 건폐율 : 12.08%(70%)

연면적

2951.69㎡ 

 용적율 : 21.52%(400%)

지역지구

특정 없슴

기타(홈페이지) 

http://www.nishidatetsugakukan.org/





카호쿠시(かほく市) 출신 니시다 키타로(西田幾多郎, 1870~1945, 철학자, 교토학파(京都学派)의 창시자, 문학박사(京都大学) 교토대학 교수. 그의 철학체계는 니시다 철학(西田哲学)이라고 불리며,  참선(参禅)경험과 근대철학을 기초로 불교사상, 서양철학을 보다 근본적인 지점에서 융합시켰다고 한다. 그가 산책했던 비와코소스이(琵琶湖疎水)를 따라있는 철학의 길(哲学の道)」은 니시다키타로를 모르는 일반인도 교토에 가면 반드시 둘러보는 관광명소.)





의 유덕, 공적을 기념하고 철학의 보급, 계발을 목적으로 건설된 문화시설.


설계는 안도타다오(安藤忠雄).


구릉지 위에 우뚝 서 있는 커튼월 건물과 경사지를 이용한 대계단에 점재하는 타원형의 식재가 특징이다.



<배치도>


다음은 철학관 홈페이지 시설 개요에서 인용.


건물의 테마는 <생각할 것>. 


건물 내는 미로와 같이 복잡하며, 건물 내를 산책하며 헤매기도 하면서 스스로 "생각하면서" 다음으로 가는 길을 찾아내는 것을 의도했다.


또한 관내에는 생각하는데 적당한 공간("명상의 공간(원형 천창 사진 참고)") 등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대화의 공간"

철학이라는 학문은 대화를 나누는 속에서 깊어지는 학문이다. 다른사람과의 대화도, 자기자신과의 대화도.


"자연과의 접촉"

사람과 만나는 것 외에, 새로운 사색에의 길.

때로는 자기자신과 맞딱뜨리면서 사색을 보다 깊게 할 수 있다.

그러한 자기자신과의 대화를 위한 공간.



   


   


    


   


   


남동측 국도에서 바라 본 원경 / 남측 계단광장으로 진입하는 산책로 / 대계단 정원 / 진입 슬로프 및 엘리베이터 실/ 5층 전망 라운지에서 계단정원을 바라본 모습 등. 지상의 글라스 박스에는 엔트런스, 연수실, 전망 라운지 등이 배치되어 있고, 콘크리트 기단부에는 도서실, 지하에는 철학홀 등이 배치되어있다.  



   


   


   


   


   


      


   


    

  

   


   


      


   


   





- 다음은 작품발표(2002년) 당시의 작품설명을 의역한 것 -



철학자는 여행에서 배움을 얻는 방법과 그렇지 않은 방법의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한다.

 

와츠지 테츠로(和辻哲郎, 1889~1960) 선생이 현실에서의 여행의 경험을 커다란 사상(思想)의 계기로 만드는 前者의 대표적인 철학자라면, 니시다 키타로 선생은 여행으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는 後者의 대표적인 철학자라고 할 수 있다.



니시다 키타로(西田幾多郎, 1870~1945) / 니시다 키타로 기념철학관 홈페이지


 

자신의 내부로부터 넘쳐 나오는 사변(思弁)을 집요하게 추구하면서 장대한 철학을 남긴 니시다 선생의 思想, 물리적인 이동 없이 오직 한 장소에 머무르면서 자신의 내면의 심연을 들여다보는 것만으로, 세상의 무한한 곳으로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었다.

 

니시다 기념 철학관은, 이러한 니시다 선생의 사상을 기리며, 사람들이 일상에서 한 걸음 떨어져 자신을 응시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시간과 장소를 제공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자 했다.

 

기념관이 들어설 부지는 니시다 키타로 선생이 태어나서 자란 풍요한 자연의 언덕 위에 위치해 있었다.

이 자연을 설계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하나의 단서로 삼고, <대답>을 찾아가는 그 하나하나의 과정을, 몸과 마음으로 모두 체험하면서 니시다 선생의 철학에 대한 이해를 더욱 깊게 할 수 있는 건축을 목표로 했다.

 

 

부지는 철학의 숲의 언덕 위에 위치해 있다.

니시다 철학으로의 사상의 여행은, 철학의 숲의 아름다운 정원 사이를 걸어 우회하면서 접근하게 되는데, 사상의 여행은 이 순간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어프로치에서 수풀 너머로 보이는 기념관은, 주위의 풍경을 부드럽게 받아들이면서도 우뚝 서 있는 투명한 유리 상자와 낮게 뻗어있는 직육면체의 유리 상자, 이렇게 두 개의 단순한 볼륨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리 소재의 다용(多用)에 의해, 인공과 자연의 대비를 부드럽게 하는 동시에 긴장감을 유발시키고자 하였다.





 

건물에 가까이 다다르면, 그 유리 상자 하단의 기단부가 지형과 일체화한 계단광장으로 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늘을 배경으로 장엄한 퍼스펙티브를 연출하는 계단광장의 계단에는, 크고 작은 다양한 크기의 타원형의 화단이 랜덤하게 배치되어, 기념관을 방문하는 방문객은 화단을 돌며, 각자가 선택한 길을 걸어가게 된다.

 

 

2층 구성의 저층 볼륨은 전시실로 되어있다. 유리와 콘크리트의 중첩구조로 둘러싸여져, 네 면의 바깥둘레에 배치된 슬로프와 회랑 등을 회유하면서, 도처에 있는 보이드 공간과 함께, 단순한 형태이면서도 변화 있는 공간의 시퀀스를 경험하게 된다.




   


   



 

전시동과 지하 통로로 연결되어 있는 빈 정원(庭園)은 사방이 벽으로 에워싸여져, 하늘만 개방된 아무것도 없는공간으로 되어있다.

한정된 공간에서 아무 기능도 가지지 않는 이 공간은 니시다 思想을 육체로 체험하는 것을 의도한 기념관의 대표적인 상징적 공간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지상레벨에서 전시동과 연결되어 있는 지상 5층 높이의 유리 상자는 연수시설이다.

특히, 최상층의 전망 라운지는 니시다 철학(落日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서쪽으로 일본해(동해)를 조망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계단광장의 지하에는 세상의 지()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철학 홀이 배치되어 있다.

 

구심성을 강조한 공간 형태와 목조를 기조로 한 내장재가 내부공간을 온화하게 감싸고 있다.

철학 홀에 다다르기 위한 로비는, 원추형의 콘크리트 벽과 그 상부의 원형 톱 라이트에서 쏟아지는 빛에 의해 단순한 완충 공간이 아닌 확실한 성격을 가진 공간으로 하였다.

 

 

체계적인 학문으로서의 철학이 일본에 처음 등장한 것은 메이지 시대(1868~1912)이다.

와츠지 테츠로, 니시다 키타로 두 인물은 서구에서 수입이라는 형태로 출발한 이 학문의 세계에서, 일본 독자적인 사상 체계를 만들어 낸 선구자라고 할 수 있다.

 

운 좋게도, 나는 이 두 분을 기념하는 박물관을 각자의 출생지에서 설계할 수 있었다.

10년 전(1990년대 초)에 개관한 와츠지 선생을 기념하는 히메지 문학관(姫路文学館), 그리고 이번의 니시다 키타로 철학 기념관이다.



2016/04/09 - [■ more than 100 현대 일본 미술관 박물관] - 히메지문학관(姫路文学館),안도타다오,1991,1996





단지 문헌 자료를 집약하여, 두 분의 활동을 기념하는 단순한 자료관만을 생각한다면, 건축은 단지 용기로서의 의미만 있으면 그만일 것이다.

하지만 젊은 시절의 나 자신을 다대하게 계몽해 준 두 분의 생애에 대한 질문, 나 나름대로의 응답을 건축으로서 돌려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니시다 선생에의 응답은 숲에 파묻히는 철학 기념관의 이미지였다.

 

기념관이 철학의 숲이라는 장소에 어떻게 숨을 쉬며 살아가는지 지켜보면서, 선인이 남긴 유산의 의미를 나도 계속 생각해 보며 살아가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