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27일(금) 유락쵸 야끼소바점 폐점 | |
누가(who, 誰が) | JR유락쵸역(有楽町駅) 야끼소바(焼きそば)점 코우라쿠소바(後楽そば) |
언제(when, 何時) | 2016년 5월 28일 |
어디서(where, 何処で) | JR유락쵸역(有楽町駅) 가드 밑 |
무엇을(what, 何を) | 40여년간 유지했던 포장마차식 음식점 |
어떻게(how, どのように) | 폐점. |
왜(why, なぜ) | 선로의 내진보강공사(耐震補強工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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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JR 유락쵸역 입구 옆에서 오랫동안 영업해 오던 서서먹는 24시간 소바가게 코우라쿠 소바 유락쵸점(後楽そば 有楽町店)이 5월 28일 오전 7시를 기해서 폐점한다는 뉴스를 접했다.
(왼쪽에 코라쿠소바점, 중앙에 유락쵸역입구, 오른쪽에 긴자방향의 터널이 보인다.)
전자기기 덕후에게는 빅 카메라(Bic Camera) 유락쵸점으로, 건축을 좋아하는 덕후에게는 도쿄 국제포럼(東京国際フォーラム Tokyo International Forum 설계 :라파엘 비뇰리(Rafael Viñoly)1944~)으로, 선로 반대쪽에는 긴자 쇼핑거리로 유명한 유락쵸역 바로 옆에서, 장사를 해 온지 수십년.
도쿄 국제포럼(東京国際フォーラム Tokyo International Forum)(By Kamigata0 - 投稿者自身による作品, CC 表示-継承 4.0,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42536670)
점장(服部敏昭(57세))이 18살 이었던 1976년 신주쿠(新宿店/폐점)에서 시작해, 타마치(田町/폐점)을 거쳐, 1980년대 초에 유락쵸역의 긴자출구 쪽에 개업했으나, 구획정리사업으로 2003년에 일시 폐점, 2005년에 현재의 장소로 옮겨 영업을 계속 해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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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버블경제가 한참이었을 때는, 심야에 집에 돌아가는 샐러리맨들이나, 손님들을 기다리는 택시 운전사들에게 엄청 인기가 있었으며, 버블이 터진 90년대 이후에도 야끼소바를 서서먹을 수 있는 곳이 드문데다가 그것도 380엔에 먹을 수 있다는 것으로 인기가 계속되었다.
지금도 저녁이 되면 수십명의 행렬이 줄을 서고 기다리고 있으며, 별도의 포장을 기다리는 줄도 길게 늘어서 있을 정도이다.
그러나,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가 결정된 2013년경에 내진보강공사가 결정, 퇴거할 수 밖에 없었으나, JR측과 교섭 후 영업을 연장하기는 했으나 그 기한이 5월 28일이라고.
나는 이용한 적이 없지만, 유락초역 근처에 자주 이용하던 외환은행 동경지점이 있어 지나치면서 본 기억이 있는 가게이다.
이 근처에서 근무하는 중장년층 샐러리맨 들에게는 오랜 친구가 이별을 하는 것처럼 가슴 한구석이 아쉬울 듯 하다.
그렇다고 내진보강공사를 한다는데, 거기서 계속 하겠다고 유지 운동을 펼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것도 자연스레 없어지고 새로워지는 도시의 신진대사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용산 참사와 같은 폭거와는 비교할 수도 없겠지만.
부디 점장분이 건강하시고 다른 곳에서 영업을 계속하셔서, 계속 야끼소바의 맛을 기억하고 싶은 도시민들에게 제공해 주었으면 한다.
후줄근한 가게의 인테리어는 미학적으로 건축적으로 아무것도 분석할 수없을지라도 도쿄라는 도시가 왜 가치가 있는가를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구성요소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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