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2

대규모 스크럽 앤드 빌드 재개발에 여전히 미친나라. 은평구 응암동 응암로 근처에서 찍은사진. 백련산 방향의 동측은 경사지와 응암동의 지역명물인 백련산이 뭉턱뭉턱 잘려나가면서 재개발이 한참이다. 어릴적 친구집이 있었던 골목길과 작은집들, 응암국민학교에서 하교하면 골목길을 이리저리 구경하며 집에오던 풍경들은 다 사라지고 없어졌다. 세포와 같은 경계선들과 사이사이 공간을 거주민들이 나름대로 꾸미고 장식하던 아기자기함도 정이가는 지저분함도 시뻘건 스프레이와 경고장만 덕지덕지 붙여져있다. 겨울철 얼어붙은 어두운 경사길을 조심스럽게 올라가야만하는 불편함을 미화할 생각은 없지만 가슴한 쪽이 뻥 뚫린 기분과 이제 이 곳은 내가 정을 붙일 곳이 더이상 없다는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한 때 소규모 건축들 사이에 폭력적으로 들어서던 나홀로 아파트들을 비판한 적이 있는데 응.. 2017. 1. 11.
동네거리의 보물들 초고령화 사회, 아동인구감소 시대라는 사회적 문제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동네거리에서 깔깔거리면서 천진난만하게 웃는 아이들의 모습은 그 어떤 도시 디자인 건축미학보다 도시. 마을. 거리를 활기차고 사람이 사는 것 처럼 느껴지게 한다. 추운 겨울, 봄날씨처럼 포근해지자 공원에 놀러나왔다 걸터앉아 간식을 먹고있는 은평구 응암동 근처 어린이공원의 유아들. 2017년 1월 4일. 2017. 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