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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예능/기타

아리요시(有吉弘行), 아리타(有田哲平), 아리무라(有村架純)의 심야토크 프로그램 아리상( アリさん) / 2014

by protocooperation 2019. 6. 11.

우연히 유튜브로 좋아하는 개그맨 아리요시 히로이키(有吉弘行, 1974~ )를 검색하다가 발견한 비정규(실험성) 기획 심야 토크 프로그램 「아리상(アリさん : 방송일 : 2014년 8월 12일 26시~27시(후지테레비)), 첫방송 이후로 2회는 2019년 현재 없슴. 」(출연진, 게스트 이름에 전부 아리(有り)가 포함된 것과 개미(아리, あり)발음을 빗대어서)

아리요시의 토크는 언제나 무릎을 탁 칠 정도로 재밌지만, 형식적인 얼굴마담(?)용 게스트라고 생각했던 여배우 아리무라 카스미(有村架純, 1993~ )의 질문에 대한 대답은 의외로 신선했다.


■ 「쩨쩨함」과 「절약」의 차이

「쩨쩨함(ケチ)」과 「절약(節約)」의 차이는?

- 아리타(아리타 텟페이, 有田哲平(1971~ ))의 생각 :
소득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절약"하는 사람은 "쩨쩨". 
(예를들어 월 수입이 백만원이라든지) 소득이 적으니까, 지금 이런 비싼 물건을 사면 안되고,  이건 생활 필수품이니까 사야되고 등등, 계획을 세워 구매를 하는 것은 "절약".   

- 아리요시(아리요시 히로이키, 有吉弘行(1974~ ))의 생각 :
(아마도 소득이 많음에도 "절약"하는 사람은 "쩨쩨"하다라는 아리타의 의견에 이의가 있다는 듯이)
(아리요시는 수입이 많음에도 돈을 안쓴다고 주위 사람들에게 자주 말을 듣는 이유에 대해서),
우선 자신은 (고급 스포츠카라든지, 고급 시계라든지) 어떤 것을 사고 싶다는 물욕 자체가 없기 때문에 돈을 쓰지 않는  편이며,
무엇보다 만에 하나라도 자신의 지인이나 가족 등에게 갑자기 돈이 많이 드는 일이 생겼을 때, 예를들어 자신의 친형이 난치병에 걸렸는데 수술비가 5억원이 든다고 했을 때, 수술비 융통에 고민하는 것 보다는, "척!"하고 수술비를 보태고 싶기 때문에 돈을 안쓰고 모으는 편이라고. (그러니까 이건 경우에는 절약 아니냐고 반론)

아리무라 카스미(有村架純)

- 아리무라 카스미(有村架純, 1993~ )의 생각 : 
자신에게 "쩨쩨"한 것은 "절약". 
하지만, 다른 사람을 위해 선물을 해야 하거나, 밥 한끼를 사거나 해야 하는데 '돈 쓰기가 아깝다'고 생각해서 주저하거나 그만 두는 것은 "쩨쩨". 


■ 「능력있는 남자」와 「능력있는 척 하는 남자」의 차이

「능력있는 남자(できる男)」와 「능력있는 척 하는 남자(できる風なだけの男)」의 차이는?

- 아리타와 아리요시의 생각 :
능력있는 남자는, 자신의 (자랑할 만한) 것에 대해서 그다지 말이 없고, 자기 스스로 어필하지 않는 남자.
능력있는 척 하는 남자는 말이 많고 변명이 많음.

일상생활을 예를 든다면,
무거운 생수통이나 서류뭉치 등을 아무말 없이 들어주면서 도와주는 남자와
도와주면서도 "이거 무겁지?" "어구구! 꽤 무겁네!" "으랏챠챠!" "에구 에구 오빠 허리 나가네" "이런건 오빠한테 부탁해야지~" 주절주절 말을 늘어놓으면서 도와주는 남자.

- 아리무라 카스미의 생각 : 
(촬영 현장을 예로 들며) 무거운 카메라나 조명기구 등을, 담당 스태프들이 힘든 내색 하지 않고 아무말 없이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것을 보면 멋있어 보임 (능력있어 보임). 


■ 「센스있는 패션감각」은?

「패션센스」

- 아리타의 생각 :
첫째, 의류판매점의 점원은 패션 분야의 프로이므로 프로의 권유나 제안을 귀담아 들을 것! (자신은 패션 코디네이트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둘째, 절대로 패션모델이나 연예인이 입은거 흉내내려 하지 말고 자신의 외모나 체형을 객관화 해서 볼 것.

- 아리요시의 생각 :
(질문 주제와 좀 다른 이야기지만) 40살이 넘었는데도, 아직도 가끔 내가 싸움이 셀 것이라는 생각을 할 때의 자신을 보면 자기 자신에게 창피하고 소름이 돋음. 

특히, 공항 면세점 같은 곳에서 (해외여행 중에 남에게 우습게 보여지기 싫다거나, 약해 보이기 싫어서) 선그라스를 써 보거나 하는 자신을 발견할 때마다 통렬한 반성을 함.
 

- 아리무라 카스미의 생각 :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 스타일을 파악하고 있는 사람.
(예를들어) 겉모습은 그렇지 않게 보이는 사람이 뽀족구두(게다가 위로 휘어져까지 있는)를 신고 있는 걸 보면 엄청 실망.


■ 「그냥 친구」와 「둘도 없는 친구」의 차이는?

「그냥 친구(友達)」와 「둘도 없는 친구(親友)」의 차이는?

- 아리타와 아리요시의 생각 :
결혼(배우자)이라는 것은 예를들어 형식적으로 혼인신고서 한장을 제출하면, 하여튼 부부라는 관계가 성립되지만, "둘도 없는 친구"라는 건 어떻게 해야하는지 참 곤란하다고 평소부터 생각.

자기는 상대방을 "둘도 없는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상대방에게 자기는 그저 "아는 친구"라고 느끼고 있었다는 걸 알았을 때 정말 우울해 짐.
 
나는 상대방을 "둘도 없는 친구"라고 생각했었는데, 상대방은"둘도 없는 친구"가 따로 있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또 우울해 짐.

그러니까 "둘도 없는 친구"도 친구 신고서라는게 있었으면 좋겠다고 둘이 동의.
 

(낯을 가리고, 또 상대방의 긍정적/부정적 면을 모두 보는 자신의 성격 때문에) 아리요시 자신은 "둘도 없는 친구"라는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는 채 이대로 살다가 죽지 않을까라고 고백. 

- 아리무라 카스미의 생각 : (뜬금없이) 아리타는 뽀족구두를 신을 사람같고, 아리요시는 스니커를 신을 거 같아서, 아리타는 "친구"로 지낼 수 없을거 같아요. 


■ 「속옷(팬티)」의 수명은?

입던 속옷(팬티)를 버리는 타이밍은?

- 아리타의 생각 :
  (5장, 10장 묶음 세트로 구입하거나, 어쩌다 길거리 등에서 발견한 마음에 드는 속옷의 구입을 계기로, 좀 헐어 보이는 속옷(팬티)는 모아서 버리는 경우가 많음.

- 아리요시의 생각 : 
속옷(팬티)은 디자인이나 스타일을 보기 보다는, 거의 대부분 아주 저렴하게 파는 곳에서 구입하는 경향.
(농담이겠지만) 갱의실 등에서 옷을 갈아입으려고 바지를 내릴 때, 자기도 모르게 (헐거워진) 팬티까지 같이 벗겨질 때, "이건 버릴 타이밍이구나!"하고 버림.

- 아리무라 카스미의 생각 : 생일 때 버림. 몇 살이 됐다! 라고 스스로 기념이 되는 날에 헌 것은 버리고 새것을 구입.

* 아리무라의 헌 속옷을 버리는 타이밍은 기분전환이라든가, 새로운 출발을 기념하는 이벤트로서라든가, 꽤 신선하게 들렸다. 
여행을 좋아하는 나는 여행을 갈 때, 속옷은 물론, 헐거워진 티셔츠라든가, 바지, 신발, 가방 (어떨때는 심지어 안경까지), 등을 챙겨가서 하루하루 입으면서 버리고 집으로 돌아올 때는 새 옷이라든가 신발, 속옷을 입고 돌아오는 것이 습관화됐다. 


有賀さつき(1965~2018)

프로그램 방송일이 2014년, 이렇게 건강하게 보이셨던 출연진 중의 한 분이었던 후지테레비 인기 아나운서였던 아리가 사츠키(有賀さつき)상은  2018년 난소암으로 돌아가셔서, 2019년에 유튜브로 프로그램을 보는 내내 한편으론 재밌으면서도 한편으론 착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