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사회의 기본단위: 가족이야기 - 동경가족(東京家族),2013

<松竹>

소위 말하는 고향에서 노후를 보내고 뭍혀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은, 지금의 부모님 세대가 마지막이 아닌가 싶다.

내 주위만 해도, 나를 포함한 형제 자매는 모두 서울 출신이다.

하기사,  도시와 교외의 경계를 불문하고 뜸금없이 세워지는 나홀로 아파트나 좁은 단지에 빽빽히 세워진 초고층 아파트들 투성이로 인해, 우리나라 다운 나즈막한 뒷산을 배경으로 논밭이 펼쳐지는 외갓집의 풍경, 언제나 어린 마음을 쿵쾅거리게 했던 읍내의 시외버스터미널은 더 이상 볼 수 없고 기억도 할 수 없는 사라진 추억에 불과하게 됐으니, 시골로 돌아간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어진지 오래되었다.

소문은 오래전 부터 들어왔고, 1953년 제작된 원작은 보지 못했지만, 급격한 산업화, 도시화가 가족을 어떻게 떨어뜨려 놓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다.

교외에 세워지는 신도시 베드타운의 쇠퇴, 일인 독거가구 증가로 인한 도시내 공실, 폐가의 증가 등, 21세기를 들어서며 새롭게 대두되는 제사회문제에의 접근은 없지만, 한 영화에 모든 것을 이야기하고자 했다면, 오히려 산만해져 이도저도 아니게 됐을 듯 싶다..

극단적이 아닌 아주 일반적인 요즘 세태를 보면, 히라야마상은 자식농사도 잘 지었고, 사랑하는 아내와도 젊은 시절을 같이 동고동락하며 같이 늙어갔고, 돌아갈 정이 든 고향도 있고, 누구보다 행복한 인생을 보낸 사람이다.

  

■■ 동경가족(東京家族, Tokyo-kazoku), 2013

■ 감독 : 야마다 요지(山田洋次)

■ 각본 : 야마다 요지(山田洋次), 히라마츠 에미코(平松恵美子)

■ 촬영 : 치카모리 마사시(近森眞史)

■ 조명 : 와타나베 코이치(渡辺孝一)

■ 음악 : 히사이시 조(久石襄)

■ 하시즈메 이사오(橋爪功, 1941~ )

■ 요시유키 카즈코(吉行和子, 1935~ )

■ 니시무라 마사히코(西村雅彦, 1960~ )

■ 나츠카와 유이(夏川結衣, 1968~ )

■ 나카지마 토모코(中嶋朋子, 1971~ )

■ 하야시야 쇼조(林家正蔵, 1962~ )

■ 츠마부키 사토시(妻夫木聡, 1980~ )

■ 아오이 유우(蒼井優, 1985~ )

■ 시바타 류이치로(柴田龍一郎, 1997~ )

■ 마루야마 아유무(丸山歩夢, 2001~ )

히라야마 노부부의 장남이 살고있는 도쿄도 서부 교외 주택가의 한적한 전경을 배경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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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 마치다시 츠쿠시노(東京都町田市つくし野)의 주택가>

<츠쿠시노를 지나는 토큐덴엔토시선(東急田園都市線) 선로>

히라야마 노부부의 상경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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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역(東京駅) 플랫홈>

<시나가와역(品川駅)개찰구밖 통로>

히라야마 노부부의 상경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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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야마 노부부의 장남이 사는 곳. 장남의 중학생 아들(平山実)과 차남(平山昌次)이 대화를 나누는 곳. 모두 영화 첫 장면 배경 근처다.>

히라야마 노부부 차녀 부부가 거주하는 도쿄 니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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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야마 노부부의 장녀(金井滋子) 부부가 운영하는 미용실「우라라(うらら)」의 로케지. 요요기우에하라역(東京メトロ＆千代田線＆小田急線 代々木上原駅)이 있는 시부야구 니시하라(渋谷区西原) 근처. 「히로코(ヒロコ)」라는 뷰티살롱이 운영중이다.>

2016/03/06 - [논문보다가치있는일본예능/고독한미식가] - 고독한 미식가 에피소드 05-08 시부야구 요요기우에하라 渋谷区 代々木上原駅(Sibuyaku Yoyogiuehara Sta.)

2016/07/15 - [일본의가로경관] - 요요기(代々木) 등 - 일본의 일상풍경(6)

개업의인 장남의 급한 용무로, 차남과 같이 도쿄 관광을 하는 히라야마 노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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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궁(皇居) 근처의 우치보리도오리(内堀通り)>

<아키하바라(秋葉原). 전면에 보이는 초고층빌딩이 아키하바라 다이빌딩(秋葉原ダイビル,2005 설계: 카지마건설鹿島建設)>

<도쿄스카이트리(Tokyo Skytree, 2012, 설계: 니켄설계(日建設計))>

<히라야마 노부부와 차남이 들렀던 카츠시카구 시바마타(葛飾区柴又)에 있는 우나기 요리점. 카와치야(川千家).

몬젠도오리(門前通り)정면에 보이는 문은 니치렌슈(日蓮宗) 사원 시바마타 타이샤쿠텐(柴又帝釈天)의 니텐몬(二天門)>

모처럼 고향을 떠나 각자 도쿄에 자리를 잡은 자식들을 보러 상경하였으나, 아들은 아들대로, 딸은 딸대로 바쁜 일상에  요코하마의 호텔에 묵게되고 대도시 도쿄에 부부 둘 만 남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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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부가 묵게되는 요코하마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Intercontinental Yokohama Grand, 1991, 설계: 니켄설계(日建設計) 요트의 돛을 연상케하는 외관이 특징이다.). 시골과는 다른 고급스런 시설과 중국 관광객들의 소음에 잠을 못이룬다.>

<히라야마 노부부가 앉아있다 돌아가는 길에 아내 토모코상이 현기증으로 잠시 쓰러지는 호텔 앞의 린코우공원(臨港パーク). 멀리 요코하마 베이브릿지(横浜ベイブリッジ, 1989, 사장교)가 보인다.>

<대도시에서 가고 싶은 곳도 보고 싶은 것도 없는 노부부가 앉아있는 곳은 세이부 백화점 이케부쿠로점(西武池袋店) 옥상. 영화에서는 야마노테선(山手線) 선로 맞은편으로 토부백화점(東武百貨店 池袋店) 간판이 보인다.>

결국 히라야마 슈키치는 핫토리(服部)댁으로, 토미코상은 차남이 사는 곳에서 하루를 지내기로 하고 각자 움직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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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남의 방에는 무대미술인 직업을 연상케하는 건축도면, 입면도, 드로잉 등의 액자가, 그리고 그래픽디자이너 요코오 타다노리(横尾忠則, 1936~)의 포스터가 벽에 걸려있다. 사진은 요코오 타나노리의 원점(原点)이라고 말하여지는 Y자형 교차로. 출처 : By 松岡明芳 - 投稿者自身による作品, CC 表示-継承 4.0,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46440798 >

<차남이 사는 Y자형 교차로(요코오 타다노리를 존경하는 듯.) 모퉁이에 있는 서민형 임대아파트. 아파트 이름인 <코포 에스포와르(コーポ・エスポワール는 프랑스어로 "희망(espoir)"을  의미한다.>

<차남 아파트 근처의 선로(토큐세타가야선, 東急世田谷線) 건널목. 세타가야3쵸메 카미마치역(世田谷3丁目 上町駅) 근처.> 

<히라야마 슈키치의 죽은 친구집의 아파트. 도쿄도 쵸후시 미도리가오카(東京都調布市緑ヶ丘)에 있는  도영 센가와 아파트(都営仙川アパート)> 

토미코상이 죽은 후, 가족은 정식으로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 고향 히로시마현 오오사키 카미지마(広島県 大崎上島町)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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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웃, 친척들이 히라야마 일가와 토미코상 유골을 기다리는 키노에코(木江港) 부두>

<여중생 유키의 영어선생님이 차남의 여자친구 마미야의 미모에  도랑에 빠지는 곳. 키노에코(木江港) 부두 근처 주택가 경사지.>

<히라야마 슈키치의 집. 여기서 히라야마 자식들은 어린시절을 보내고 상경했다.>

엔딩 크레딧.

<이 작품을 오즈 야스지로(小津安二郎, 1903~1963) 감독님께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