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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일본 도시주택/1990~

도시의 형태와 건축에 대한 문제제기 - 넥서스 월드(7/7)- 오스카 투스케(Nexus World - Oscar Tusquets)

by protocooperation 2016. 9. 4.



▣ 넥서스 월드 - 오스카 투스케(ネクサスワールド-オスカー・トゥスケ棟,Nexus Waorld - Oscar Tusquets


<계획당시 전체 마스터플랜 모형>

<계획당시 전체 마스터플랜 배치도>

<2016년 현재 전체 조감도-google map>



 작품명

 넥서스 월드 - 오스카 투스케 동

 (ネクサスワールド-オスカー・トゥスケ棟, Nexus World Oscar Tusquets)

 주요용도

 공동주택

 소재지

 후쿠오카현 후쿠오카시 히가시구 카시이하마

(福岡県福岡市東区香椎浜, Fukuokashi Higashiku Kashiihama)

 설계

오스카 투스케(Oscar Tusquets)

 시공

間組

 준공

 1991.04.

 규모1

 부지면적: 3487.41㎡, 건축면적: 1676.92㎡, 

연면적: 5776.87㎡(주차장 등 611.43㎡ 포함)

 규모2

 건폐율(허용): 48.08%(-%), 용적율(허용): 148.11%(-%)

 규모3

 지상5층(주호37호, 점포2호)

 구조

RC

 주요외장

 지붕: 瓦葺き

 파라펫 : モルタル金ゴテ押え

 외벽: 1층 - コンクリート打放しの上カラークリア塗装

         2~4층 - レンガタイル 一部ェマルスキン吹付 

         5층 - コンクリート打放しの上ェマルスキン吹付

 발코니 : 바닥 - 50角タイル

            벽 - コンクリート打放しの上ェマルスキン吹付

            천정 - コンクリート打放しの上リシン吹付

 파티오 및 필로티 : 바닥 - 磁器質タイル

               벽 - コンクリート打放しの上カラークリア塗装


설계 : 오스카 투스케(Oscar Tusquets, 1941~, Barcelona).


일본에서의 오스카 투스케의 첫 작품.(1991년 당시)


넥서스 월드 전체 부지의 북측도로에 면하는 곳이며, 우리나라나 일본인의 주거에 대한 남면(南面) 선호 가치관으로 본다면 가장 불리한 위치다.


어려운 문제다.


일본이나 한국은 일조가 부족해서 일부러 일광욕을 하는 나라도 아니고, 북향 서향 등에 대한 거부감도 예전보다는 덜하다지만 두 나라의 국민은 아직 따뜻하고 눈부신 햇살로 거실을 비롯한 실내공간의 곳곳을 말끔히 씻고 싶어하는 민족이다.


유럽의 가구형 도시건축, 집합주택이라는 도시의 요소들이, 도시의 가로나 형태를 질서짓고 규정하는 아름다움에 매료되서 90년대에는 마쿠하리 베이타운(幕張ベイタウン), 나가노 이마이 단지(長野今井団地), 등 많은 곳에서 가구형 집합주택으로 도시, 마을을 만드려는 시도가 이루어졌다.      


2016/05/15 - [UR주택단지/1990~] - 마쿠하리 베이타운(幕張ベイタウン,Makuhari Baytown), Various(1차답사)(1)


나가노 이마이 단지(長野今井団地) 항공사진, 구글맵


 

하지만 건설당시는 물론이고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과연 그 시도가 성공적이었는지에는 많은 이론(異論)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본인도 학생 때는 가구형 집합주택에 흥미를 가지고, 우리나라 도시 주거의 새로운 유형의 하나로서, 도입을 하자는 생각이었지만, 지금은 한 건 한건 실제 계획의 개별 계획의 완성도를 보지 않으면, 찬반성 의견은 보류적이다.


우리나라도 90년대 부터 학회 논문 등으로 학계에서부터 도입주장이 일어난 이후, 은평 뉴타운 등에서 시범적으로 도입이 되었지만, 껍데기만 가구형을 흉내낼 뿐 전혀 몸에 맞지 않지도 않고, 공급자측이나, 수요자측에서 이해되지 않고 지어진 그저그런 아파트 단지가 되어버린 것을 볼 수 있다.


(건축 디자인, 계획적인 측면만으로 본다면, 마쿠하리 베이타운, 시노노메 단지 등과 비교한다는 것 조차 부끄러운 얘기지만.)     


글이 이상한 데로 빠지는 것 같아 대충 생략하고, 하여튼 오스카 투스케는 (이 곳은 마쿠하리 처럼 그렇게 해야할 근거를 가지지 못한 신규 택지였던 것으로 알고 있지만), 스페인 건축가라는 것 답게, 넥서스 월드에서 초기 가구형 주택과 같은 스케치에서 벗어나 통일성을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을 가진 것 같이 유일하게, 가벽까지 사용하면서 건축으로 도시의 가로에 맞추고, 다시 도시의 형태를 만들려는 듯이 계획했다.

(자잘한 지적이라면, 과연 주차장을 가벽으로 가리고 가설 무대와 같이, 용기의 내용을 무시하고 겉모습만 흉내낸 위화감이 없지 않아 있다. )


바르셀로나, 구글맵

<19세기말 스페인 도시계획가 셀다(Ildefons Cerda i Sunyer, 1815~1876)에 의해서 정비되어진  바르셀로나.>


오스카 투스케가 크리스챤 포잠박이나 이시야마 오사무 등에 의해 계획된 주동들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는 것에, 그 비판적 입장의 본의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오히려 두 건축가야말로 새로운 21세기의 도시건축의 계획방향을 제시한 것이 아닌가 하고 반론하고 싶다.


오스카 투스케의 계획도 다른 건축들이 초기 밑그림대로 합의하고 진행되었다면 어땠을까하는 상상도 해보지만, 결국 현실로 실현된 것은 이것도 저것도 아닌 미완성의 결과물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한 비난을 할 수도 있겠지만, 변명을 한다면 도시란 오히려 그렇게 예정조화가 아닌, 예측 불가능하고 돌발적인 곳이고며 생로병사가 있는 곳이 아닌가라고 반문하고 싶다.


(그렇다고 어디서 본 듯한 형태와 재료로 화장을 한 채 서로 나 좀 봐달라고 뽐내는 듯한 판교 신도시 같은 곳을 옹호하고 싶진 않다. 가끔은 입을 다문듯 한 미니멀한 조용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츤데레처럼 더 주목을 끌기위해 쓸데없는 잡담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건축도 적지 않다.)


 

<은평 뉴타운, 판교동 항공사진, 다음지도>


하여튼, 건축과 도시에 대해서 고민하며 접근하는 진정성은 참여한 건축가들의 공통분모이므로, 결과가 불협화음의 무질서이든, 통일성 있는 질서 정연함이든, 이렇게 시행착오를 겪는 것도 또한 도시가 아닐까 싶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도시는 예술가 흉내내는 건축가의 캔버스, 개발업자들의 은행, 정치인들의 표밭이 아니라, 시민들의 삶의 터전이라는 것일 것이다.

(시민들 조차 집  = 재테크로만 가늠하여 생각한다면 그 도시에는 라스베가스와 같이 환락에 빠지기에는 좋을지언정 개개인이 자아실현을 해 나갈 수있는 건전한 미래는 더 이상 없다.)   



<(상) 4층 평면도  (하) 1층 배치 평면도>

<(단면도>

<(좌) 서측 주동 주호 5층 평면도  (우) 옥상 평면도>

<거실 좌측에서 발코니를 바라봄. 옥상 테라스로 올라가는 원형계단이 보인다. 출처- 新建築>




<북동측 도로 교차로에서 주동 코너를 바라봄>

<상업시설은 동서측 코너부 주동 1층에만 들어서 있다.>

<서측 도로에서 바라봄. 전면 주차장은 이웃 주동의 주차장인 듯 하다.>

<멀리 북동측 주동이 보인다.>

<주동 개구부 상세>

<북서측 입구 정면>

<북서측 도로에 교차로에서 주동 코너를 바라봄>

<북측 가로를 따라 있는 담장 뒤는 주차장>


<서측 도로에서 크리스챤 포잠박의 마운틴동과 템피에토동을 바라봄. 오스카 투스케 주동은 좌측 경트럭 쪽에 있는데 사진에서는 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