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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일본 건축 (주택외)/종교시설

빛의 교회(茨木春日丘教会, 光の教会 Church of the Light), 안도 타다오(安藤忠雄 Tadao Ando)/ 1989

by protocooperation 2019. 9. 3.



 

작품명

빛의 교회(光の教会、茨木春日丘教会, Church of the Light)

주요용도

 종교시설(예배당)

소재지

 오사카후 이바라키시 키타 카스가오카 4-3-50
(大阪府茨木市北春日丘
, Osakafu Ibarakishi Kitakasugaoka)

설계

 안도 타다오(安藤忠雄, Tadao Ando)

구조

아스코랄 구조 연구소(アスコラル構造研究所) 

시공(건축)

류키건설(竜己建設) 

규모

지상 1층

주요구조

철근 콘크리트조 

설계기간

1987. 1. ~ 1988. 5. 

공사기간

1988. 5. ~ 1989. 4. 

부지면적

838.60㎡

건축면적

113.04㎡

 건폐율 : 37.75%(50%)

연면적

113.04㎡ 

 용적율 : 40.42%(100%)

지역지구

제1종 주거전용지역, 법22조 지정지역 

외부마감 

 屋根 : アスファルト防水の上砂利敷き㋐50㎜程度

 外壁 : ベニヤ型枠コンクリート打ち放し防水剤塗布

 開口部 : スチールサッシュ防錆処理の上マリンペイント塗布   

 내부마감(당)

 床 : 建設用足場板材杉㋐36㎜

 床・天井:ベニヤ型枠コンクリート打ち放し 



(사진은 슬라이드를 스캔한 것)


안도 타다오의 교회 연작 중 하나로서 바람의 교회, 물의 교회 등 타 시설이 결혼식 등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 비하여, 빛의 교회는 예배를 주목적으로 하는 순수 종교시설에 가깝다고 할 수있다.


2016/04/07 - [일본건축(주택외)/종교시설] - 바람의교회(風の教会),안도 타다오(安藤忠雄),1986


2016/04/07 - [일본건축(주택외)/종교시설] - 물의절(本福寺水御堂), 안도타다오(安藤忠雄), 1991



예배당은 1:3의 직방형의 상자를, 예각의 자립한 벽이 비스듬하게 가로지르며 만들어내는 출입구, 정면 십자가의 배경, 측면의 채광을 위한 개구부를 만들어내며, 노출콘크리트와 이전 목재의 재활용으로 제작된 바닥과 의자(그렇게 알고 있다.)들로만 구성되는 극히 추상적이고 솔직한 종교적인 공간을 연출해내고 있다.


일요학교(1999)가 추가되기 전에 답사.













원래 안도 타다오는 종교 시설인 만큼 정면 십자가부분은 비가 오면 비가 오는대로, 눈이 오면 눈이 오는대로 바람이 통할 수 있도록 그대로 노출되기를 바랬지만, 겨울에는 너무 춥다는 민원에 나중에 글래스를 추가로 설치하였다.



부지 내의 기존 수목을 되도록 남기고자한 의도는, 80년대 버블경제 당시의 늘어나는 공기에 따른 건설비, 인건비 등의 앙등에 대한 문제를 견뎌내며 이루어낸 성과라고 한다.


십자가 부분의 벽도 상하좌우의 단부를 끝부분까지 잘라내도록 하는 디자인상의 의도는, 상부의 벽이 천정에 매달리는 상태가 되어 철근량의 증가와 함께 그에따른 예산 오버라는 문제에 봉착하는 등, 당초 적은 예산으로 안도타다오에게 의뢰했던 교회측의 노력과 이해가 없이는 불가능했을 건축이다. (안도의 진심어린 설득과 교섭도 물론 배울만한 점이다.)












결과론이긴 하지만, 준공된 이후 세계 각지에서 꾸준히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으니, 종교건축으로서의 선교의무는 성공적이지 않았을까 생각되었으며 따라서, 교회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충분히 보상받고 계신다고 할 수 있겠다.

(내가 방문 했을 때는 무료였으므로 금전적으로 이익을 보시려는 분들은 결코 아닌 진정한 교인 분들이셨다.)


이 건물은 안도 타다오의 대표작이기도 하지만 본인에게도 추억이 담긴 건물이다.


방문당시 일본어도 못하고 그렇다고 영어가 가능하지도 않았던 때에 무작정 오사카 주변에만 가면 볼 수 있을 것이란 근거없는 희망으로 출발한 답사 여행이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한참 떨어진 전혀 엉뚱한 곳에서 헤매고 있었는데, 우연히 길거리에서 만난 학생에게 손짓 발짓 사진을 보여주며 슈렉의 고양이 같은 간절한 표정을 지으니, 학생이 직접 교회 앞까지 길안내를 해주었다.



당시에는 어리둥절 덤벙거려 아무생각도 못했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니 8월 한여름에 땀범벅이의 의심스러운 외국인 남자 성인이 접근하는데도 아무 의심없이 2km 정도되는 거리를 일부러 걸어서 길안내를 해줬다는 것에 얼마나 고마웠는지 지금까지도 고마움을 느낀다.




■■■ 교회에서 나누어 준 빛의건축 안내물 ■■■






■■■ 다음은 작품발표 당시의 작품설명을 의역한 것. ■■■



이 종교 건물을 생각대로 실현시켜 나가는데는 당초의 예산의 틀을 훨씬 넘고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교회 신자들의 기부만으로 모여진, 2,500만엔 뿐 이었다.


완성 할 수 있기에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벽은 세워져 올라가지만, 과연 지붕까지 완성할 수 있을까라는 각오까지 하였다.

 

따라서 처음에는 벽에 의해서 하늘의 풍경이 (액자처럼) 잘린 야외 예배당을 상상하며 계획해 나갔다.

 

4~5년 후, 소중한 기부금 등의 예산이 더 모이면, 모두가 바라보는 가운데, 함께 지붕을 올리는 것 처럼, 건축이 서서히 만들어져 가는 과정도 뜻깊고 재미 있지도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자들와 건설회사의 노력과 열의에 의해, 이러한 과정은 생략되고, 마침내 건물을 무사히 완성시켰다.

 

돌이켜보면, 오늘날의 건축은 경제적 효율 우선주의의 합리성 속에서 농락되고 휘둘러지는 상태가 아닌지 싶다.


모든 것이 코스트에 의해 결정되고, 거기에 인간의 (장고의) 생각이나 가치관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어졌다.

 

정말로 오늘날의 건축은 상품 가치로 밖에 존재할 수 없는 것일까.

 

단순한 소비의 대상물로서 취급되며, 엄청난 양이 만들어졌다가 또 사라져 간다


거기에는 "만들고", "사용하는"이라는 인간의 행위는, 경시되고, 무시되고, 굴욕마저 당하며 묻혀 버리는 것 같은 자괴감 밖에 들지 않는다.

 

이 일을 처음 맡았을 때, 나는 이 일을 이런 상황에 대한 문제제기로서 생각하고 싶었다.

 

"물건"이 만들어지는 방법은 경제적 합리성 중심의 사고 방식 뿐만 아니라, 그 이외의 길도 존재한다는 것을 이번 작업을 통해 새롭게 인식 할 수 있었던 것은 실로 유의미한 경험이었다.

 

교회는 오사카후 이바라키시(大阪府茨木市)의 한적한 주택가에 위치해 있다.


부지에는 기존의 목조로 된 교회와 목사관이 있으며, 빛의 교회는 그 증축으로서 계획되었다


건물의 배치는 기존 건물 및 태양과의 관계에 의해서 결정되었다.

 

건물은 직경 5,900mm3개 내접하는 직육면체로, 이 직육면체에 15° 틀어진 방향으로 관입하는 한 장의 벽으로 구성되어있다.


비스듬하게 관입하는 벽은 직육면체의 본체보다 18낮은 높이로 완전히 자립한 채, 직육면체 공간을 예배당과 엔트런스부로 분절한다.

 

입구에서부터 대각선의 벽으로 뚫려 있는 폭 1.6m, 높이 5.35m의 개구부를 돌아 180° 반전하며 돌아서면, 거기가 예배당이다.


정면의 벽을 향해 바닥 레벨은 하향 계단상으로 되어있다.


갑작스럽게 맞딱이는 정면의 벽에는 십자가 모양의 슬릿으로 절단되어 있어, 그 슬릿으로 아침 햇살이 예배당 안으로 들어와, 빛의 십자가를 출현시킨다.

 

최근의 건축은, 질감이 제거되어 버린 것과 같이 느낄 때가 많다.


여기에서는 바닥과 의자의 앉는 부분을 거칠게 다듬은 발판 판자를 재이용하여 만들었다.

예산의 절감이 될 뿐만 아니라, 질감을 표현하고 싶었던 바램의 결과다.


지금까지 손과 다리와 같은 인간의 신체가 유일하게 건축과 접촉하는 부분에는 항상 자연재를 사용해 왔다.

 

목재나 콘크리트와 같은 실체가 있는 것이야말로 건축을 구성하는 중요한 소재이며, 이 소재들을 신체를 통해서야만 본질적으로 건축을 인식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개구부를 될 수 있는 한 최소화하고자 하였다.


이란 깊은 어둠이 배경이 되었을 때, 비로서 처음으로 밝음을 얻지 않을까. 여기에서는 자연을 이라는 요소로 한정시키고, 극한까지 자연을 추상화한다. 건축은 그에 호응하면서 드디어 순수화되어 간다.


직선적인 은 바닥에 떨어져 형상()을 그린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해가는 빛의 십자가 속에서 사람과 자연과의 관계는 근원적으로 인식되어져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