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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일본 건축 (주택외)/종교시설

화살깃을 모티브로 신성한 별을 연상시키다 - 니치렌슈(日蓮宗) 묘켄산 신도회관 성령(能勢妙見山信徒会館・星嶺)/타카마츠 신(高松伸, Takamatsu Shin)/1998

by protocooperation 2019. 7. 10.

 

 

작품명

노세묘켄산 신도회관 성령(能勢妙見山 信徒会館・星嶺) / Seirei

소재지

효고켄 카와니시시 오쿠야마(兵庫県川西市奥山)

설계

타카마츠 신(高松伸 Shin Takamatsu)

구조

토다건설 건축설계총괄부 구조설계부(戸田建設建築設計統括部・構造設計部)

시공(건축)

토다건설 고베지점(戸田建設神戸支店)

주요용도

종교시설(예배실)

주요구조

RC조, S조

설계기간

1995.12~1996.5

공사기간

1996.7~1998.4

규모

지하2층 지상2층

부지면적

2645.00㎡

건축면적

532.36㎡

연면적

901.54

건폐율 19.78%(70%)
용적율 34.08%(400%)
지역지구 구역외지역, 방화무지정지역, 시가지화조정구역
외부마감 지붕 : 硬質木片セメント板㋐12㎜ ガルバリウム鋼板㋐0.5㎜
외벽 : 耐水ボード㋐12㎜ガムロン 防水ベイスギ㋐15㎜キラシデコール塗布
개구부 : H型鋼 アルミ製建具 ステンレス製建具

 

 

동측 전경. 상부는 45도 꼭지점을 갖는 8각 별모양 평면이다. 지붕: 갈바늄 동판. 외벽: 아메리카 삼나무 

 

타카마츠신 건축은 안도 타다오 건축과 함께, 어린시절 눈과 마음을 빼앗겼던 대표적인 작품들이었는데, 세부 전공을 주거건축으로 정한 이후에는 잠시 관심에서 멀어져있다가, 개인적인 타카마츠 신 건축 회고전(?)을 기획한 후 답사한 타카마츠 신의 90년대 종교건축 설계작품.

 

지어진 지 20년이 지나 미루고 미루다 보러갔는데, 도면과 사진이 아니라 직접 몸으로 체험한 보람이 있는 작품.(이 작품 뿐만이 아니지만.)

 

처음 답사갔을 땐 당연히 내부공간도 감상할 수 있을 줄 알고 안이한 생각에 갔지만, 방문한 시간도 시간이었지만 역시 종교건물이라 내부는 허락없이 들어갈 수가 없어 건물 주변만 서성이다가 헛걸음쳤다.

 

20년이 지난 건물이지만 큰 하자없이 유지관리가 잘 된 대자연 속에 금빛의 기하학적 모뉴먼트적인 모습을 맞닥뜨리는 순간, 폭서와 폭우로 인해 군데군데 산사태로 무너진 길을 걸어서 산정상까지 올라왔던 피로는 한순간에 씻겨져 나갔다. 

 

첫번째 답사 후, 내부공간을 도면이나 사진이 아닌 직접 살아있는 나의 신체감각으로 체험하지 않으면 도저히 못견뎌,  묘켄산 관계자분께 사전연락을 하고 안내할 수 있다는 연락을 받고 일년 후 다시 견학을 했다.

 

두번 견학을 한 가치는 충분히 있는 작품이기도 했다.

 

남측 진입로에 토리이(鳥居)가 있으나, 노세묘켄산은 신사(神社)가 아닌 절(お寺). 입구에서 신도회관 성령(信徒会館・星嶺)까지의 일련의 시퀀스. 

 

성령 남측 전망대에서의 전경. 도착하기 직전까지 비가 내려 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됐지만 다행히 도착하자마자 비가 그쳤다. 날씨가 좋은 날은 멀리 아와지시마(淡路島)까지 보인다고 한다.   

외벽상세
1차 답사때는 날씨는 쾌청하고 최고였지만 내부를 볼 수 없었다.

 

건물 내부로는 건물을 감싸듯 북측의 계단을 내려가 지하층으로 진입한다.
북측 입구에서 정면 홀을 바라 봄.
1층 바닥까지는 철근 콘크리트조. 지하층 중앙 입구홀과 회랑사이에는 노출콘크리트 기둥 열주가 늘어서 있다.

지하1층 입구홀에서 바라 봄.

지하1층 중앙홀에서 2층 상부를 올려다 봄. 아쉽게도 2층 상부는 가장 신성한 장소라서 잠시 올라가 걸어 보기만 하고 사진촬영은 금지. 2층 바닥은 10mm두께의 강화유리 바닥의 직경 10m 원형 공간. 
新建築
보이드 공간 주위의 1층 회랑을 바라 봄. 바닥: 화강암의 일종 黒御影石. 삼나무 기둥이 보인다. 전부 고정창은 아니고 일부 개폐가 가능하다(하부 M형 창문)고 하는데 법회(法要)가 바로 시작전이라 열어 보지는 못했다. 1층은 특별한 용도가 없는 회랑이며, 신도들을 위한 전시나 판매, 축제 이벤트가 열린다고 한다.
신도회관 뿐만 아니라 경내 이곳 저곳을 친절하게 안내 해주신 요시이(吉井)상.

 

묘켄산(妙見山)은 오사카 북서부 해발660m에 위치하는 곳으로 노세묘켄산(能勢妙見山)은 일본 불교 종파의 하나인 니치렌슈(日蓮宗)의 레이죠(霊場)로서, 이곳은 묘켄보살(妙見菩薩)을 모시는 신앙의 장소로 칸사이(関西) 지방에서는 <묘켄산>으로 친숙한 곳이다.

 

날씨가 좋으면 정상에서는 효고현의 니시노미야시(兵庫県西宮市), (다운타운 콤비 하마다 마사토시(浜田雅功)와 마츠모토 히토시(松本人志) 출신지로 유명한) 아마가사키시(尼崎市)는 물론, 멀리 오사카만(大阪湾), (안도 타다오의 물의 절과 아와지 유메부타이가 있는)아와지시마(淡路島)까지 바라다 볼 수 있다.

 

기단부에는 연수 및 숙박이 가능한 휴게실이 있을 뿐 특별한 용도는 없으며,

다만 건물 내를 걸으며 공간을 체험하고, 주위의 자연을 조망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주요구조는 철근 콘크리트와 철골이며, 외장은 시타미이타(下見板, 아랫쪽을 향하여 조금씩 겹쳐지도록 마감한 횡판자널), 내부는 이 지방 생산의 삼나무 기둥 16개를 보이드 공간 주위에 상징적으로 배치하였다.

 

안도 타다오도 마찬가지지만, 타카마츠신의 건축은 목재와 금속재, 그리고 철근 콘크리트의 기계주의적인(또 어떨 때는 원초적이면서도) 기하학적 패턴과 재료의 이질성의 강조, 경쾌하기까지한 프로포션에 항상 감탄을 하게된다.

 

 

 

폭우가 한차례 지나간 한여름, 등산을 해보지 못해 우습게 보고 걸어 올라갔을 때 찍은 사진들. 케이블카와 리프트를 타지 않고 걸어 올라가면 2시간 정도 걸린다. 
내부공간을 체험하고 싶은 열망에 두번째 답사 했을 때. 케이블카와 리프트를 탄다해도 편한 편은 아니다. 일정이 빠듯해서 건물만 보고 싶다면 택시나 렌터카를 이용하는게 가장 편리. 
경내에서 신도회관 못지않게 인상에 남았던 곳. 교통편이 좋지 못했던 예전에는 당일치기로 절에 방문하는 것이 어려워 신도 등 방문객들을 위한 여관 등으로 사용되었던 거리(?). 지금은 1층 2층 모두 공실로 되어 있었다.  안내해 주셨던 요시이상도 이 공간을 제일 좋아하신다고 하였다. 나도 어쩌면 신도회관 못지않게 이 골목길을 체험한 아늑한 공간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요시이상이 보여준 신도회관의 모티브가 된 듯한 문양(家紋), 야하즈몬(矢筈紋) 

야하즈몬(矢筈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