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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18

2020년 가을, 산책하며 담은 소중한 동네의 거리풍경 - 정원수 101 코흘리개 어릴적 부터 성인이 된 지금도 저녁을 먹고 어슬렁 동네를 산책하며 걷다가 우연히 보게되면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하고, 동네 어르신들, 죽마고우 친구들과의 소소한 기억들을 되살리게 하는 단독주택, 다가구 다세대 주택들에 심어져 있는 한 두그루의 정원수들... 그리고 아직도 남아있는 몇 안되는 나의 개인사와 함께해 온 동네의 건물, 풍경들. 대단위 아파트 단지 재개발 열풍에 의해서 어느날 사라지기전에 , 산책하다가 볼 일을 보고 집에 오는 길에 스마트폰으로 찍은 것들을 모아보았다. ◆◆◆◆◆◆◆◆ 2017/01/11 - [■처음] - 대규모 스크럽 앤드 빌드 재개발에 여전히 미친나라. 대규모 스크럽 앤드 빌드 재개발에 여전히 미친나라. 은평구 응암동 응암로 근처에서 찍은사진. 백련산 방향의 동측은.. 2020. 11. 5.
기계공학 메카닉( 職人)에 대한 동경 - 야마하(Yamaha) LMW(Leaning Multi Wheel) - 나이켄(NIKEN GT) 자전거 조차도 거리의 풍경을 느끼기에는 너무 빠르다고 생각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동수단은 나의 두 발로 걷는 것이지만, 가끔 이런 바이크 같은 이동수단을 보면 건축이나 도시 못지 않게 넋을 잃고 보게 되고 서투른 손으로라도 그려보고 싶은 충동을 불러 일으키게 한다. 지금은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발전해가는 디지털 시대이지만, 이런 기계공학의 결정체 뿐만 아니라, 스패너를 들고 있는 기름칠 범벅이 된 엔지니어의 모습, Mac이나 PC 앞에서 타블렛으로 Revit이나 Illustrator를 조작하는 것 보다는 제도판에서 평면을 그리고, 흔하게 잡히는 홍보용 볼펜으로 메모지에 스케치하는 모습에 더 끌리는 아날로그를 더 동경하게 된다.( 비선형 건축도, 위 NIKEN도, 디자인과 역학 분석 등을 컴퓨터에 의존.. 2019. 8. 22.
과거, 현재, 미래 도시에 대한 OST 모음(in progress) ■ 심야식당 Midnight Diner: Tokyo Stories - Opening [HD] ■ 공각기동대 Ghost In The Shell (1995) - Nightstalker ■ 멀홀랜드 드라이브 Ending/Love Theme - MULHOLLAND DRIVE ■ 아키라 Akira Opening Bike Sequence HD ■ 이노센스 映画_イノセンス(INNOCENCE)高画質 ■ 블레이드 러너 BLADE RUNNER: End Titles Music (Full Version) by Vangelis 2019. 7. 11.
복구 데이터에서 찾아낸 건축에의 첫 감동 - 율전교회 등 교회건축 연작/ 스튜디오 메타 학생 때 한번은 논문, 학업 자료, 사진 등 모든 데이터가 바이러스로 날아가 꽤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복구한 적이 있었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그때까지의 모든 개인적인 기록과 성과를 회복하는 것을 포기하는 것은 많은 상처를 남겼었다. 하여튼 한참이 지난 지금도 컴퓨터 하드디스크의 한켠에는 언젠가 날잡아 정리하겠지하면서도 정리하지 못한 복구데이터가 아직 남아있는데, 그곳에서 우연히 너무 반가운 사진을 찾아 내었다. 나에게는 처음으로 건축을 보러가는 것에 대해서 기대하고, 흥분하고, 감동하는 즐거움을 알려준 첫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바로 스튜디오 메타라는 설계사무소의 종교건축이다. 지금 기억으로는 아마 두 분의 대학 동창생(맞나?)이 설립한 설계 사무소였는데, 건축잡지에서 스튜디오 메타가 어느 시골에 .. 2019. 7. 11.
도시민의 소소한 풍류, 도시에의 삶의 의지 집주변을 산책하다가 흔한 일반주택가의 다가구 주택의 모습을 직은 사진이다. 굳이 해당 건물의 등기열람을 하지않아도 90년대 전후에 지어진 다가구 주택이다. 요즘 지역민간 영세건설업자 등에 의해 지어지는 소규모 집합주택과는 건축법도 외장도 내부공간도 많이 바뀐것 같지만, 내가 보기엔 오히려 이런 주택이 저기에 거주하는 사람의 정취가 더 느껴지곤 한다. 각박한 도시에서 하여튼 살고자하는 의지도 보이거니와 무엇보다 요즘 주택에서는 보기힘든 자투리 공간에 요리조리 피해서 심어놓은(또는 예전부터 있어왔던) 한 두그루의 나무만 보면 더욱 그렇다. 아즈마 타카미츠(東孝光, 1933~2015)의 도시에 살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 탑의집(塔の家,1966 요즘 유행하는 도시 협소주택의 선구적 작품)을 연상케하는 것은 과장.. 2017. 4. 18.
대규모 스크럽 앤드 빌드 재개발에 여전히 미친나라. 은평구 응암동 응암로 근처에서 찍은사진. 백련산 방향의 동측은 경사지와 응암동의 지역명물인 백련산이 뭉턱뭉턱 잘려나가면서 재개발이 한참이다. 어릴적 친구집이 있었던 골목길과 작은집들, 응암국민학교에서 하교하면 골목길을 이리저리 구경하며 집에오던 풍경들은 다 사라지고 없어졌다. 세포와 같은 경계선들과 사이사이 공간을 거주민들이 나름대로 꾸미고 장식하던 아기자기함도 정이가는 지저분함도 시뻘건 스프레이와 경고장만 덕지덕지 붙여져있다. 겨울철 얼어붙은 어두운 경사길을 조심스럽게 올라가야만하는 불편함을 미화할 생각은 없지만 가슴한 쪽이 뻥 뚫린 기분과 이제 이 곳은 내가 정을 붙일 곳이 더이상 없다는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한 때 소규모 건축들 사이에 폭력적으로 들어서던 나홀로 아파트들을 비판한 적이 있는데 응.. 2017. 1. 11.
동네거리의 보물들 초고령화 사회, 아동인구감소 시대라는 사회적 문제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동네거리에서 깔깔거리면서 천진난만하게 웃는 아이들의 모습은 그 어떤 도시 디자인 건축미학보다 도시. 마을. 거리를 활기차고 사람이 사는 것 처럼 느껴지게 한다. 추운 겨울, 봄날씨처럼 포근해지자 공원에 놀러나왔다 걸터앉아 간식을 먹고있는 은평구 응암동 근처 어린이공원의 유아들. 2017년 1월 4일. 2017. 1. 9.
미(美)에의 집착 - 80년대 아이돌 피트번즈 사망(2016.10.23) 야후 뉴스를 둘러보다, 눈에 익은 사진의 뮤지션이 사망했다는 뉴스를 접했다.(피트 번즈(Pete Burns),1959~201610.23) 세대도 다르고, 팝송에는 문외한인 나에게 피트 번즈라는 이름은 낯설지만, 성형 중독과 관련된 해외토픽 뉴스에서 얼핏 보아와서 눈에 익은 얼굴이었다. 위키페디아를 읽어보니, 80년대 나이트클럽 등에서 인기가 있었던 하이에너지(High Energy) 밴드로서 컬처 클럽(Culture Club)의 보이 조지(Boy George)와 함께 인기의 양대산맥을 이루었던 「Dead or Alive」밴드의 보컬이었다고 한다. 음악은 물론, 중성적이고 카리스마적인 외모로 절정의 인기를 구가했다고 한다. (이하는 일본 테레비젼 방송 내용 참고) 한편, 세간의 평가와는 달리 개인적으로 어릴.. 2016. 10. 30.
한송이 110만엔의 포도와 인생의 전성기 2016년 7월 7일(목) 누가(who, 誰が) 수퍼마켓 낙찰자(くらし快援隊) 언제(when, 何時) 2016년 7월7일 새벽 어디서(where, 何処で) 카나자와시 중앙 도매시장(金沢市中央卸売市場) 무엇을(what, 何を) 이시카와현(石川県)산 고급 포도 루비로망(ルビーロマン) 어떻게(how, どのように) 경매 한송이 110만엔 입찰 왜(why, なぜ) 붉은 보석이라고 생각해서. 이시카와현산 고급 포도 이 오늘 새벽 사상최고 가격인 한송이 110만엔에 낙찰됐다는 뉴스다.(요즘은 브렉시트다 뭐다 엔화가 급등하는 추세지만 대충 1200만원 정도 되나.) JA전농(일본의 농협정도) 루비로망은 이시카와현이 14년에 걸쳐서 개발한 품종으로, 한 알에 20g이상, 직경 31mm이상, 당도 18도 이상의 기준을 준.. 2016. 7. 7.
근대화 연쇄점 근대화 연쇄점.. 가끔 70년대 80년대 영화를 유튜브를 통해서 보는게 즐거운 낙이다. 영화전공이 아닌 이상 익숙치 않은 억양과 대사 장면 등등을 한시간 넘게 보는 것은 역시 곤욕이 아닐 수 없으므로 스킵하면서 보긴 하지만, 어떤 장면은 몇 번이고 반복해 보면서 즐기는데, 그건 영화의 내용 보다는 영화에서 보여주는 그 시대의 배경이 되는 도시의 모습 때문이다. 그런 곳에서 생활을 한 것도 아니지만, 70년대 80년대 거리의 모습이 나오면 나도 모르게 눈을 반짝이며 보게된다. 오늘은 우연히 모 70년대 영화를 유튜브로 얼핏 보다가 나도 모르게 이 장면을 캡쳐했다. "근대화 연쇄점" 정체된 사회가 아니라면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자하하디드 설계의 DDP에 관한 글 (2016/04/01 - [memo/오늘.. 2016. 5. 8.
가리봉동 도시재생사업 오늘(2016년4월 19일)자 신문기사에, 70년대 경제개발시대의 한 축을 담당했던 구로공단에서 근로했던 여성 노동자들의 주거지였던 가리봉동 일대 등을 대상으로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한다고 나왔다. "벌집촌"이라는 네가티브한 명칭의 개선.(네가티브한 이미지도 듣는 사람에 따라서는 다르겠지만)경제적 사정 등으로 인해서 임시방편만으로 대처해 살아왔던 지역의 부족한 인프라 시설, 낙후한 주거환경의 개선. 등은 적극 환영할 일이다. 그것도 도시재생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스크럽 앤드 빌드(scrub and build)와 같은 재개발이 아닌 기존의 도시구조를 그대로 살리는 방향으로 추진한다니 참 다행이다. 하지만 좀 더 읽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가리봉 체험루트"를 조성한단다. 예산을 투입해서 지역 주민들의 낙후된 주거.. 2016. 4. 19.
건축가 자하하디드 사망. 오늘 야후 뉴스를 보니 동대문 소재의 DDP를 설계한 자하 하디드(Zaha Hadid, 1950.10.31~2016.3.31)가 사망했다고 한다. 원인은 심장발작. 갑작스럽게 세상을 뒤로 한 건축가를 두고 뭐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제일 꼴 보기 싫은 콘크리트 덩어리가 재작년인가 개관한 이후, 동대문 쪽은 가슴이 답답해져서 쳐다보지도 않는, DDP라고 생각한다.(일본에서 제일 흉칙한 건물 덩어리는 단케겐조(丹下健三)가 설계한 도쿄 도청사(東京都庁舎).) 80년대초인가에 일본 동경대 교수이자 건축가인 이소자키아라타(磯崎新)가 홍콩 피크 레져클럽인가 뭔가 콤페 심사위원 할 때인가에서 1등으로 뽑아서 발굴한 건축가로 알고있다. 대표적인 탈구축주의(脱構築主義, Deconstructivism.. 2016. 4. 1.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_배용균_1989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_배용균_1989Why Has Boodhi-Dharma Left for the East? 주연이판용 각본 배용균 주연신원섭 촬영 배용균 주연황해진 조명 배용균 촬영배용균 제작 배용균 감독 배용균(로카르노 영화제 황금표범상) 지금까지 본 한국영화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다. 아주 어릴 때 멋도 모르고 봤다가 구벅꾸벅 졸면서 보기도 했지만, 스탠리 큐브릭(Stanley Kubrick)의 스페이스 오딧세이(2001:A SPACE ODYSSEY, 1968) 처럼 지금껏 수도 없이 감상했던 영화이고, 볼 때마다 아련해지고 감명을 받은 영화다. 비유는 적절치 않지만, 처음 친구와 일본에서 일본 라멘을 접했을 때, 맛이 맞지 않아 거짓말 안하고 서로 얼굴을 바라보며 (맛 없다는 말은 못하고.. 2016. 3. 16.
마키후미히코,시노하라카즈오, 안도타다오의 스케치 마키 후미히코(槇文彦), 시노하라 카즈오(篠原一男),안도 타다오(安藤忠雄)의 스케치 마키후미히코(槇文彦,1928.9.6~ )교토 국립근대미술관 京都国立近代美術館 스케치 시노하라카즈오(篠原一男, 1925.4.2~2006.7.15)우에하라 주택上原通り住宅 스케치 안도타다오(安藤忠雄, 1941.9.13~ )롯코 하우징 六甲ハウジング 스케치 2015. 10. 26.
현대 일본의 도시주거는 살아있는 세계문화유산 현대 일본의 도시주거는살아있는 세계문화유산現代日本の都市住居は生きている世界文化遺産 학술 논문의 경우, 주제 및 연구 성과가 어느정도 도출된 후 해당 논문을 작성 한다해도, 1차 수정을 하고 2차 수정을 하고 수 차례 수정을 거듭하면서, 삽입하는 그림이나 그래프 등의 크기, 종류, 문장의 조사 하나 하나까지 의미를 되씹어 보면서 분량을 고려하는 동시에 사독자의 오해가 없도록 퇴고를 반복한다. (물론 연구의 타당성이나 결과에 대해서 목소리를 높이며 열변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해당논문을 돋보이게 하고 싶은 전술 중의 하나인 경우가 많다.) 얼마 되지 않는 양을 거듭 퇴고를 하다보니, 논문의 경우에는 대부분 간단 명료하게 술술 읽혀진다.(하라 히로시와 같이 수학 공식을 적용하면서 논리를 펴는 논문은 차치.. 2015. 10.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