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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예능/고독한미식가

고독한 미식가 에피소드 03-09 코타케무카이하라역 부근 練馬区小竹向原駅 付近(Kotakemukaihara Sta.)

by protocooperation 2016. 2. 21.


고독한 미식가 에피소드 03-09 코타케무카이하라역 부근
練馬区小竹向原駅 付近(Kotakemukaihara Sta.)




점명 : 마치노 파라 Machino Parlor まちのパーラー

쟝르: 카페, 빵, 샌드위치, カフェ、パン、サンドイッチ

tel: 03-6312-1333

영업시간: 07:30~21:00

           07:30~18:00 (월)  

휴일: 화

예산: 2,000~3,000엔 1,000엔~2,000엔(점심)

타베로그 평점: 3.70 (5점만점)



<도쿄메트로 유락쵸센・후쿠토심센, 세이부유락쵸센 코타케무카이하라역 4번출구.

東京メトロ有楽町線・副都心線、西武有楽町線 小竹向原駅 4番出口.>


역 이름은 코타케(小竹)는 역이 있는 네리마구(練馬区)의 지명, 무카이하라(向原)는 역 동측의 이타바시구(板橋区)의 지명이 합성된 것.


역 주위 대부분이 한적한 주택가인 이유도 있고, 불행히도 타블렛 전원도 꺼져버려 , 머릿 속에 남은 지도만을 떠올리며 찾아간 탓에, 고로상의 로케장소도 전 에피소드를 통해서 가장 찾기 힘든 곳이었다.


드라마 처음에 초등학교의 운동장 밑을 터널이 관통하는 모습을 보고 고로상이 신기해 했듯이, 이 곳 주변지역의 지도를 보면, 수많은 소규모 건축물의 집합체인 도쿄라는 도시에서, 조금씩 조금씩 도시계획이 어떻게 이루어져 변모해가는가를 관찰할 수 있는 좋은 예가 되어 지도매니아, 지형매니아로서는 아주 매력적인 곳이다.  


도쿄 유락쵸센(東京有楽町線)을 따라서 지상에 도시계획도로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밝은 타원 부분, 구글어스)


중간 중간에 아직 민간소유 토지 등의 매수가 진행되고 있어, 도시라는 생물의 신진대사 흔적이 보인다.


개발도상국이나 고도경제성장기의 개발 우선 시대와는 다르게 토지매입이 수십년에 걸쳐 진행되는 경우를 적지않게 목격한다.


(선진국 턱 앞이라는 우리나라는 아직도 순식간에 토지매입과 토지정리를 한 후 번갯불에 콩구워 먹듯이 개발을 하고 있지만..마치 영화 맨 인 블랙에서 기억을 리셋 시키는 후레쉬와 같이)



<롤케익점 서프라이즈(Surprise)>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중년 분들이 단체로 답사 중이어서 아주 북적였다.


얼마전에 시청한 일본 예능 프로그램 산마상의 혼마데카TV(さんまさん ホンマでっか?TV)에서, 근래에 일본에서는 스위트에 푹 빠진 중년 남성들이 급증 중 이라고 했는데 사실이었나보다.




생각과 다르게 평범한 주택가 한가운데 꽤 그걸듯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고로상이 바로 아침식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오픈한지 얼마 안된 아침이라서 그랬을 듯. 내가 보았을 때는 예닐곱명 정도가 대기중일 정도로 인기였다.






<고로상이 철야를 하시고 아침으로 드신 메뉴들>


<로케지를 찾다 찍은 주변 공터>

건설 예정지의 공터 면적도 그렇고, 주변 분위기로 보아서는 한 두동 정도의 맨션을 지을 예정인가 본데, 뽑히지 않고 남겨진 나무들이 인상이어서 한 컷 찍었다.





이 곳에서 두 정거장 떨어진 사쿠라다이역(桜台駅)등, 근처에는 건축 설계 집단 실러캔스(シーラカンス,Coelacanth & Associates)의 건축이 내가 답사한 것만 두 건이나 있다.(두번째, 네번째 사진.)


미로와 같은 골목길(로지)의 삽입, 제2의 산책로로서의 인공지반 등. 학생시절부터 좋아하고 존경하는 건축가 집단 중의 하나다.


마지막 타이틀롤이 올라가는 부분인데, 화면에는 안보이지만 바로 이 곳 오른쪽에도 아주 작은 커피 전문점이 있고, 내가 걷고 있을 때즈음에는 마침 중년 부인과 어린 여학생이 맛있게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이들이 외발 자전거를 타고 뛰어 놀고, 곳곳에 남녀노소가 어울릴 수 있는 그런 마을 분위기가 유지되었으면 한다.


이런 도시의 모습이 나비 넥타이를 맨 건축가가 자랑스레 뽐내는 건축물 한 채 보다 그 마을을 더 윤택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