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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일본 도시주택/1980~

광정을 품은 기하학적 디자인에 도시성을 표현하다 - 큐브 미나미츠카구치III(CUBE 南塚口Ⅲ), 모리자키 테루유키(森崎輝行)

by protocooperation 2026.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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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be 인근에 있는 노출 콘크리트 마감의 도시주택. 일본 주택가를 걷다보면 재밌는 건물을 많이 발견한다. 이 주택은 아들, 아버지, 할아버지 이렇게 3세대가 각각의 출입구를 가지면서 각 세대가 한층씩을 사용하는 3층 규모의 3세대 주택처럼 보인다. 아니면 우리나라 다가구 주택처럼 1층은 소유주가 거주하고 윗층의 2세대는 임대세대일 수도. 딱 한 컷 밖에 없어 어디를 돌아다니다가 찍었는 지 궁금해서 구글맵으로 한참을 돌아다니다 겨우 찾았다. / (우) 구글 스트리트
 
작품명큐브 미나미 츠카구치III(CUBE 南塚口Ⅲ)
주요용도공동주택(임대)
소재지효고현 아마가사키시 미나미 츠카구치(兵庫県尼崎市南塚口, Hyogoken Amagasakishi Minamitsukaguchi)
설계모리자키 테루유키(森崎輝行 건축설계 사무소, Morizaki Teruyuki)
설계기간1988.4 ~ 1988.11
구조세이이건축구조사무소(青葦建築構造事務所)
주요구조철근콘크리트조
시공(건축)마츠모토 코포레이션(松本コーポレーション)
공사기간1988.12~ 1989.9
규모지상4층
부지면적372.05㎡
건축면적223.12㎡
연면적749.92㎡
건폐율59.97%(60%)
용적율179.73%(180%)
지역지구제2종 주거전용지역

 
이름이 모리자카 테루유키(森崎輝行)인 건축가를 검색해 보니, 이 분이 설계한 작품이 아닐까 하는 한 분이 검색되었다.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니 작품 설명 리스트에 위 작품이 언급되지는 않는데, 경력을 보니 고베대학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안도 다다오 건축연구소 및 다른 몇 군데에서 실무경험을 하시다가 1976년에 자신의 설계사무소를 설립,  주로 활동하시는 지역도 효고현인 것 같아, 동명이인 건축가라기 보다는 이 분이 맞는 것 같다. 
(모리자키건축설계사무소 홈페이지 : https://ikasirom2394.wixsite.com/morisaki )
 

1980~90년대 당시 주변상황

한큐고베센 츠카구치역(阪急神戸線塚口駅)과 JR 츠카구치역이 모두 도보권에 있는 입지인 동시에, 인근에는 교육시설, 관공서, 대형쇼핑센터 등도 가까이 있고 구획정리가 된 평탄지여서 거주하기에는 양호한 주택지인 듯 하다.
클라이언트는 이러한 입지에서 중상급 외국인용이나 대형 공동주택 보다는 학생, 직장인 등 1인 주거용 임대공동주택으로 계획하여 안정된 임대수익을 원하였다.
다만 당시 일본은 부동산 버블기였기 때문에 구시가지의 지가(地價)도 폭등하는 상태였으며, 갖가지 형태의 공동주택, 원룸주택이 우후죽순 처럼 계획, 건설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큐브 미나미 츠카구치III(CUBE 南塚口Ⅲ) 배치 항공사진 / 구글맵
남측 부감도 / 구글어스
평면, 구조설비, 마감, 디테일

 
도로에서 여기부터는 영역이 다르다는 것을 알려주는 듯한 엔트런스에 세워진 두개의 금속성 원기둥. 
 
두 역 사이를 걸어가다가 우연히 발견한 작품이고, 시큐리티 현관이 있는 것 같아 내부까진 들어가 보지 못했다.
1층의 전면 절반은 주차장과 자전거 보관소로 이용되고 있는데, 평면도를 보면 필로티에 의해 돌출된 2층에 의해 좀 어두운 듯한 엔트런스 통로를 들어가 공동현관을 열면, 순간 전층이 보이드로 뚫린 계단실이 나타나는 극적인 체험.
외부공간화된 가운데의 계단실을 걸어 올라가며 느끼는 시선의 변화, 노출 콘크리트벽에 표현되는 누출된 보, 계단에 의한 음영의 변화와 (윗층까지의 보이드 공간과 남면 슬릿에 의한) 바람이라든가 계절의 변화와 시간의 바뀜을 일상 생활 가운데에서 느끼는 것이 이 작품(원룸 공동주택)이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는 표현방법 중의 하나인 것 같다.
전층 원룸타입이긴 한데, 1층의 원룸들은 발코니가 아닌 전용정원을 가지고 있는 것이 눈이 간다.
대량으로 개발되는 원룸 집합주택에서 흔히 경험하는 얇은 벽한장을 사이에 두고 느끼는 생활소음을 고려한 듯, 각각의 원룸주호가 가급적 독립성을 확보하고자 한 노력이 엿보인다.
슬릿을 두어 분리시킨 전면의 매스를, 창문 디자인이나 금속성 치장을 이용하여 시각적, 심리적으로 다시 묶어주려는 디자인이 (2026년 기준으로) 지은 지 30년 이상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참신한 건물로 인상 짓게한다.
 
방문한 시기는 2015년인가 해서 25년 이상 지나면 노출콘크리트 마감은 녹물이 흐르거나 관리가 안되어 신축당시의 세련됨은 오간데가 없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클라이언트가 관리를 잘하고 있으며 원하던 "안정된" 임대수익도 걱정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2층, 3층 4개의 원룸이 원형 창문을 1/4씩 나눠갖은 듯한 디자인과 분할된 창문들과 슬릿공간을 묶어주는 듯한 금속 치장물이 별거 아닌듯 싶어 보이지만 많은 원룸 집합주택들 중에서도 기억에 남게하는 건물이다.

시선제한에 의한 셋백인지는 모르겠지만, 4층부분의 약간의 셋백이 전면 골목의 압박감을 완화시켜준다는 느낌을 받는다.
1층 엔트런스 부분에 서 있는 두개의 원기둥.
전체 매스를 좌우 둘로 나눈 슬릿 사이로 가운데 계단실이 엿보인다. 이 외부공간 슬릿은 방화상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방화상의 역할 보다는 원룸 주호간의 독립성 확보를 더 평가하고 싶다.

 

건물은 남면도로 1면에 접하고 있다. 남서측에서 바라본 모습. 인접대지 건물과 접하고 있는 부분은 원호벽으로 된 원룸이 보 안쪽으로 들어가 있어 옆 건물과의 압박감을 완화시켜주고 있다. 반면에 동측부분은 인접한 2층 임대아파트가 너무 붙어있다. 인접한 2층임대 아파트도 주창문은 남향으로 되어 있지만, 새로 재건축된다면 cube와의 관계를 생각하면서 대화하듯이 지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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