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현대 일본 도시주택/1990~

비현실적 스케일의 공유영역- casa PORTA/이타이 호우이치로(板井宝一郎)/1990

by protocooperation 2019. 4. 17.


 

작품명

casa PORTA(カーサ・ポルタ)

소재지

치바현 나라시노시 츠다누마(千葉県習志野市津田沼町)

설계

이타이 호우이치로(板井宝一郎, 섹션 R 아키텍츠(セクション アール アーキテクツ)) 

주요용도

공동주택 

주요구조

철근콘크리트 벽식구조 

설계기간

1988.1~1988.8 

공사기간

1989.1~1990.1

규모

지상4층

부지면적

822.22㎡

건축면적

351.61㎡

연면적

838.42㎡

건폐율

42.76%(60%)

용적율

101.97%(200%) 

 지역지구

주거지역, 제2종 고도지구, 무지정지역(無指定地域)


치바현 나라시노시 츠다누마(千葉県習志野市津田沼町) 케이세이 츠다누마역(京成線津田沼駅)에서 도보 5분 정도거리.



인근 츠다누마 지역. 멀리 프랜차이즈 규동(牛丼)점 스키야(すき家) 간판이 보이는 근처가 케이세이센(京成線) 선로 및 츠다누마역(津田沼駅)


JR 소부센(総武線)과 사철(私鉄) 케이세이센(京成線) 선로 사이의 지역이라 뭔가 정리되지 않고 듬성듬성한 느낌의 주택가다.


porta에 접하는 도로는 통과교통기능은 없는 생활도로에 가깝다. 도로폭에 비해 인적이 드물다.


도로 우측이 PORTA



어프로치 공간이 만드는 도시감각


집합주택의 매력은 무엇일까.

여러 채의 주호가 같이 모인 하나의 장소에, 그곳에 사는 사람들 각각이 생활하는 삶의 분위기가 자연스레 느낄 수 있는, 그러한 것에 집합주택의 매력이 숨겨져 있지는 않을까.


거주자의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동시에,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도시(都市)의 분위기를 감돌게하는 공간, 그런 장소를 집합주택에 만들어 낼 수는 없을까하는 생각으로 <까사 포르타(カーサ・ポルタ)>와 <까사 하츠(カーサ・ハーツ)>의 설계작업을 진행하였다.


2019/04/17 - [일본의도시주택/1980~] - 도시의 가로공간을 집합주택에 끌어들이다 -casa HEARTS/이타이 호우이치로(板井宝一郎)/1989


두 프로젝트 모두 임대용으로 계획되었다. <까사 하츠>는 커플 또는 1인 주거용의 스튜디오 타입의 8개 주호로, <까사 포르타>는 한 개의 주호를 제외하고 메조넷 타입(maisonette)의 1LD 또는 2LD 평면의 15개 주호로 구성되어 있다.




<하츠>의 주호 평면은 2층형이다. 보이드된 공간을 매개로 입체적으로 연결시켜 매우 컴팩트한 원룸 공간에 조금이라도 넓이감과 변화감을 의도 하였다.

 

보이드 공간에 면한 커다란 개구부는 유리 블록, 또는 형판 유리로 하여, 개구부로 부터 쏟아지는 부드러운 빛이 실내를 감돌도록 하였다. <포르타>의 주호 평면은 낮시간대와 밤시간대의 영역(zone)이 메조넷 형식에 의해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다.


남동측 주동(주차장 겸 광장측))주호의 2층 거실에서 계단실(3층)을 바라 봄/ 주택특집


북서측 주동 주호의 2층 키친식당을 바라 봄. 천정에 톱라이트가 설치되어있다/주택특집



이와같은 주호 유니트의 평면 계획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도 없는 것이지만, 이번 계획에서는 거주민들이 공유하는 공간(장소)를 어떠한 형태로 건축에 실현시킬 수 있을까가 주요 테마 중의 하나였다.


<하츠> <포르타> 두 프로젝트 모두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전체를 몇 개의 주동으로 분절시킨 후 다시 연결시키는 기준으로서 리니어한 축(軸)을 이용하였다.


주차장에서 바라 봄.





이 축(axis)은 각 주호들로의 어프로치 공간이 되는 동시에, 잠시 서서 담소를 나누는 것 처럼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살며 생활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 공간은 혼잡하고 혼돈스러운 도시 환경과 현관 도어 하나만으로 대면(接)하는 것이 아닌, 공적 공간(=公道=도시)와 사적 공간(=주호)의 중간영역으로서 개인 또는 우리의 영역(territory)를 강하게 인식시켜준다.


여기는 가능한 한 건조한 도시의 감각이 감돌게 하고 싶었다. 이 어프로치 공간은 작은 골목길이 되어, 지나쳐 가는 사람들의 웅성거림과 도시의 술렁임을 뒤로하고 자기 집의 현관 도어까지 이르기까지의 경험 = 시퀀스(sequence) 체험을 소중히하고 싶었다.

 

중간영역(中間領域) 또는 공유영역(共有領域)으로서의 어프로치 공간은, <하츠>에서는 회랑(corridor), <포르타>에서는 갤러리(gallery)라고 이름을 붙였다.

이들 회랑과 갤러리는 매력있는 장소로 만들기 위하여 무엇보다 스케일 조작에 주의를 기울였다. 


스케일 조작은 <포르타>에서 보다 더 명확하게 표현되었다.

도로에 접한 4층 규모의 주동은 벽면의 유리블록의 작은 구멍들, 2층 높이의 게이트(=포르타)와 2개의 백색기둥 등을 설치하여 건물의 스케일을 불명확하게 하였다.


<포르타>는 주위의 망망한 풍경에 대해 이질적인 존재로서 마주하고 있다. 백색 기둥 옆을 통과하여 계단을 올라 도달하는 갤러리. 갤러리도 역시 일탈되어진 스케일로 계획되었다.

의식적으로 폭이 좁혀진 통로는 열주(列柱)의 리듬이 새겨진 3층 높이의 벽면과 맞은편의 1층 높이의 벽면의 사이에 있다.


입구 게이트 정면을 바라 봄.


입구 게이트에 우뚝 서 있는 비현실적인 2개의 백색 기둥



게이트우측 2층 갤러리로 이어진 계단.



좌측 계단실을 올라 두 주동 벽면 사이에 이어진 갤러리. 전면도로측 주동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실에서 바라 봄.


주차장에서 분절된 주동사이의 남측 좁은 계단을 바라 봄.



2층 갤러리 상부, 남동측 주동 3층의 갤러리를 바라 봄.좌측은 북동측 주동과 이어진 브릿지와 계단을 이용해서 진입.


브릿지에서 2층 갤러리를 내려다 봄.북서측 주동 천정에 설치한 톱라이트가 보인다.


주차장에서 게이트 방향을 바라 봄.



이러한 좁은 통로 폭과 벽면의 스케일 조작에 의해, 건축군(建築群)에 둘러싸인 도시 가로(街路)의 감각을 불어 넣고자 하였다.

그리고 이 감각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이, 계단, 브릿지, 난간, 차양, 열주(列柱), 페이브먼트(pavement) 패턴, 컬러링 등과 같은 요소들이다.


몇 개의 동(棟)으로 계획되는 타입의 집합주택은 현실의 도시의 형태와 유사한 형태로, 솔리드(solid)한 실체와 보이드(void)한 공간으로 짠 직물(織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보이드 공간을 단순한 남은 빈 공간으로서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포지티브(positive)한 공유영역(共有領域)화 할 수 있는가가 집합주택의 주요 포인트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두 프로젝트는 공유영역의 가장 기본적이라 할 수 있는 어프로치 공간에 건조한 도시의 감각을 실현하여, 사람들이 함께 같이 모여사는집합주택 = <작은 도시(≒마을)>이라는 건축 개념을 구체화한 것이다.


1층 입구 게이트 우측의 우편함


남동측 주동 3층은 북서측 주동의 계단실과 브릿지를 건너서.


남측 계단을 되돌아 봄.상부 브릿지는 남측 주동 3층 주호로의 진입용.

-

계단 및 난간



남측주동 2층 옥상에서 3층 주호 거실과 연결된 계단. 외부 공간 디자인 요소 및 피난용 설치같음.


북동측 주동 1층 계단실에서 올려다 봄.



(이타이 호우이치로, 板井宝一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