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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가로경관

카가와현 다카마츠시 근현대건축 산보 中(香川県高松市 近現代建築散歩中編)

by protocooperation 2026. 7. 10.
舊카가와현청사(旧香川県庁) / 탄게켄조(丹下健三, Kenzo Tange) /1958 

 

안도 타다오(安藤忠雄)의 초기작품을 방문하는 것이 카가와현 다카마츠시 방문의 주목적이었기 때문에, 사실 사카이데 인공토지나, 근현대건축의 거장 탄게켄조 설계의 공공건축들, 그 외의 6~80년대 지어진 모더니즘 명작들이 이렇게 많을 줄은 솔직히 의외였다.

카가와현청을 계기로 탄게켄조의 몇몇 작품들을 참고삼아 보는데, 수평창, 샤시, 루버, 보, 난간, 메지 등의 반복되는 긴장감은 마치 헤비메탈 그룹 주다스 프리스트(JUDAS PRIEST)의 반복되는 거친 기타 리프에서 느껴지는 긴장감과 그로인한 묘하게 점점 고양되어가는 희열감(?)을 주는 것 같다. 

https://youtu.be/5DOvqN0180o

 

 
작품명 舊카가와현청사(東관 고층동 & 저층동)
주요용도 행정청사
소재지 카가와현 다카마츠시(香川県高松市)
설계 탄게켄조(東京大学 丹下健三計画研究室)
구조 츠보이 요시카츠연구실(坪井善勝研究室)
주요구조 RC조
시공(건축) 오오바야시구미(大林組)
공사기간 1955.12 ~ 1958.5
규모 (고층동)지상8층, 옥탑3층
(고층동) 높이, 면적 43.0m, 31.9m x 31.9m
(저층동) 높이, 면적 14.4m, 98.2 x 16.6m 
연면적 12,772.04㎡

※ 坪井善勝(츠보이 요시카츠, 1907~1990) : 일본의 건축구조학자. 탄게켄조 작품을 거론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구조디자이너. 

에히메현민관(愛媛県民館,1953), 카가와현청사, 국립옥내종합경기장(国立屋内総合競技場,1964),도쿄카테드럴성마리아대성당(東京カテドラル聖マリア大聖堂,1964),오사카만국박람회축제의 광장(大阪万博お祭り広場,1970) 등 다수 탄게켄조 설계 작품에 관여. 

20세기 중반이후 세계의 탄게켄조라 불리우던 건축가 탄게켄조의 대표적 작품 중 하나.

사실 건축가 김수근 같은 우리나라 건축가들의 6,70년대 작품을 먼저 접했던 이유에서였는지, 이 시대에는 아시아의 건축가는 모두 이런식으로 건축 디자인을 하는 줄 오해했었고, 따라서 탄게켄조의 건축이 가지는 가치도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카가와현청사도 그렇고, 가까이에 있는 카가와현립체육관도 그렇고 다카마츠시 거리를 걸어다니지 않았으면, 방문할 생각도 못했을지도 모르겠다.

10년 가까이 지나서 옛날 사진들을 정리하면서, 일부 웹사이트에서 탄게켄조를 검색해보는데, 검색해 보면서도 건축을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건축에 대해서 잠시라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있을까 너무 자신이 너무 부끄러울 정도로 후회와 무력감이 밀려왔다.

(하필이면 방문했을 시기가 내진 면진 보강, 노후화 시설개선 등 개수공사와 겹쳐서 여기저기 출입제한에 가림막으로 가려져 있어서 제대로 감상하지도 못하고 도면을 구하지도 못했지만, 아쉬운대로 우선 기록만 해두고, 나중에 일본에 들를 때 도서관에서 자료를 더 찾아봐야겠다.

 

이노쿠마겐이치로가 당시 카가와현지사에게 탄게켄조를 소개한 것을 계기로 구카가와현청사가 지어졌다고 한다. 마에가와 쿠니오(前側国男,1905~1986)와 탄게켄조 두명의 건축가를 지사에게 추천했는데, 당시 마에가와 쿠니오는 오카야마현청사(岡山県庁舎)를 설계하고 있었기 때문에 탄게켄조가 낙점되었다고 한다.

 

구 카가와현청사본관(신청사가 완성된 지금은 동관 고층동으로 불리운다,)

- 저층동의 공공건축으로서 시민에게 열려진 공간으로서 만들어진 1층 전층의 필로티공간( 필로티 천정고가 생각보다 꽤 높아서 긴 건물길이를 고려하면 답답함이 없었다.)

이노쿠마 겐이치로의 본관 로비 센터코어 벽화(작품명:와케이세이쟈쿠(和敬静寂)), 인테리어 디자이너 켄모치 이사무(剣持勇, 1912~1971)가 담당한 로비의 가구 등 청사 인테리어.

- 일본 전통건축양식의 엔가와(縁側툇마루)또는 처마()를 연상케한는 발코니, 서까래(垂木)와 같은 작은 보들의 연속(두께 11cm, 보간격1.8m 50년대 당시 건축구조기술상 폭을 줄일 수 있을 때까지 줄여 최대한 가늘게 표현하려고 노력하였다고 하며 보에는 철근이 한 개 배근되었다고 한다.), 신사 본전의 코우란(勾欄)과 같은 난간 등에 의한 수평성을 강조한 파사드 디자인은 (지어진 지 반세기 이상이 훌쩍 지났는데도) 신선함과 동시에 묘한 긴장감을 불러 일으킨다.  

( 그런데 완공시기가 50년대후반에는 냉난방 공조설비가 어땠는지 궁금하다. 발표용, 또는 잡지 게재용 사진에서 보는 입면과 달리 완공 후 실제 청사를 사용중인 한여름에는 발코니에 실외기가 지저분하게 설치되어 있진 않았을까.. )

- 중앙에 내진벽과 함께, 엘리베이터실, 계단실, 화장실, 탕비실 등 공용부분, 설비등을 중앙에 집중시키고 외측은 자유로운 평면 사용이 가능토록 센터코어방식을 채택한 고층동.

- 건물이 완성된 1958년 당시에는 고층동은 다카마츠 시내에서 랜드마크적인 존재였을 것 같은데 조망을 활용한 고층동의 옥상정원 전망대는 견학을 못하였다.

당시 카가와현지사 카네코 마사노리(金子正則)가 탄게켄조에게 주문한 사항.

카가와의 기후 및 풍토에 적절할 것.

현청사가 관광자원으로서 활용가능할 것.

현민을 위한 청사건축, 민주적인 행정청사의 심볼이 될 것.

가급적 카가와현내에서 생산가능한 자재를 활용할 것.

 

구 카가와현청사는 1999DOCOMOMO 일본근대건축20선에 선정, 2022년 "철근 콘크리트조로 기둥이나 보, 처마 등을 가볍고 경쾌한 디자인으로 일본 전통건축의 표현을 훌륭하게 표현하였다"고 평가되며, 일본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좌) 1953년 항공사진 (우) 1959년 항공사진 / 국토지리원
구 카가와현청사 평면도(旧香川県庁舎平面図) / 카가와현공식관광사이트(香川県公式観光サイト)
동측 가로에 면한 동관 저층동. 1층을 필로티 공간으로 하여 시민들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고 있다.
일본 전통 건축의 엔가와, 서까래, 각주 등을 연상케하는 노출콘크리트의 발코니와 , 얇은 작은보와 함께 하사미바리(挟み梁) 같이 보이는 보들의 리드미컬한 반복 등 목조 가구형식을 재해석한 파사드 디자인. 구름낀 흐린날에 방문을 했는데, 맑은 날 노출콘크리트에 새겨지는 샤프한 음영은 거대한 거대한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기분일 것 같다.

 

남측 도로에서 저층동을 바라 봄. 저층동 상부는 카가와현의회의사당과 고층동을 연결하는 연결 통로가 신설되어 있다. 가설 울타리에 의해 남측 정원이 가려져 있다.
(좌) 신청사 (중) 동관고층동 (우) 동관 저층동을 신청사 2층 데크에서 바라봄.
동관 저층동 1층 필로티 공간 천정의 목제 루버.
1층 동측로비 센터 코어의 태양과 달을 모티브로 한 도판(陶板)벽화는 이노쿠마겐이치로(猪熊弦一郎) 작품.
노출 콘크리트 마감임에도 불구하고 외관에서 느껴지는 강한 수평성은 가벼움조차 느낄 정도였는데, 계단실은 목제난간, 단면에서는 대비적으로 무게감, 단단함이 느껴진다.
동관 고층동 센터 코어 계단실. 묵직한 느낌의 목제 난간, 파랑색의 계단실 바닥과 환풍시설 처럼 보이는 노랑, 빨강색의 원색이 눈길을 끈다.
(좌)고토누리(後藤塗)라고 불리는 카가와 전통 옻칠로 도색된 회의실 문과 탄게연구실이 제작한 가구(회의실 문 우측)가 보인다. (우) 회의실인 듯한 문을 열면 켄모치 이사무가 디자인한 듯한 테이블이 보인다.
동관 고층동 남측의 개수공사 중인 정원. 저층동이 필로티로 띠워져 있어서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50년대 당시 공사현장사진을 보면 캐드는 물론 컴퓨터 조차 없던 시대상을 가늠케 한다. 사진설명 (좌) 남측정원 조성공사중 카가와현 생산 화강암의 일종인 아지이시(庵治石)를 반입하는 모습. (우) 당시에는 드물었던 이형철근을 사용하여 가스압접으로 주근이음을 하는 모습. 이 역시 당시에는 드물었다고./ 두 사진 모두 pref.kagawa.lg.jp/zaisankeiei/higashikan/kfvn.html

 

동관 고층동의 발코니와 콘크리트 난간.

 

신청사(新庁舎) / 탄게켄조(丹下健三, Kenzo Tange) /2000 

 

 
작품명 카가와현신청사(香川県新庁舎)
주요용도 행정청사
소재지 카가와현 다카마츠시(香川県高松市)
설계 탄게켄조도시건축설계연구소(丹下健三・都市・建築研究所)
설계기간 1992.7~1994.3
구조 아오키 시게루연구실(青木繁研究室)
주요구조 철골조, 철골철근콘크리트조(지하)
시공(건축) 오오바야시&마 건설공동기업체(大林・間建設共同企業体)
공사기간 1997.8~2000.3
규모 지하2층, 지상22층, 옥탑4층
부지면적 19,836.09㎡
건축면적 3,001.72㎡
연면적 41,464.31㎡
주요스팬 6,400mm x 6,400mm
천정고(사무실) 2,600mm(층고:4,000mm)
지역지구 근린상업지역, 준방화지역

사진도 별로 없지만 몇 분간 잠깐 둘러본 느낌은 58년에 완성된 구청사의 필로티에 의한 시민으로의 물리적 심리적 개방은 기단과 같은 2층 데크, 남측 정원을 연속시키는 듯 한쪽 코어의 1층 코너를 수공간으로 조성해서 공공성을 높힌 느낌.

지나고 나서 지금 생각해보니 구본청에서의 신청사 진입도 자연스럽게 유도된 듯하다.

뚜렷한 보와기둥의 프레임이 만들어내는 격자는 기존 구청사의 슬라브와 난간 등의 음영을 고려한 듯 하긴 한데 "와~"하는 느낌은 아니었던 것 같다. 

구청사의 센터코어방식과 대응하듯이 엘리베이터실을 구청사의 센터코어 축의 연장선에 맞추어 편측으로 몰고 네 코너의 코어에 의해 기준층은 무주공간으로 만든 것이 인상적이었다.  

동측도로에서 바라봄.
카가와신청사(香川新庁舎) 남측외관
남측 2층 데크에서 바라 봄. 같은 축선상에 있는 신청사와 구청사 고층동, 저층동.
구청사와 신청사의 연결통로
21층 전망실
전망실 안내도
카가와신청사 층별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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