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포탈 기사(1유로에 집&집세 내주는 이탈리아 마을 / 기사링크 :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384662&ref=A) 를 읽다가 테오라(Teora)라는 마을이 어떤 곳인지 궁금해서 구글지도로 검색을 해 보았는데, 지도를 확대하자마자 감탄을 금치못한 아름다움에 구글 스트리트로 마을 곳곳을 다녀 보았다.
기사내용은 인구감소에 의한 마을 공동화에 대한 대책으로, 마을로 전입하는 이주 희망자들에게는 단돈 1유로에 거주할 집을 제공해주며 각종 세금혜택도 준다는 내용이었다.
이런 인구 감소 인구연령 구성비 등에 의한 마을의 공동화, 쇠락화의 문제는 우리나라나 일본에서도 심각한 문제인 동시에 마을 만들기 운동이나 재래시장 활성화 대책등 ,지역자치나 중앙정부의 몸부림에 가까운 대책은 그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과연 투입하는 지원금 대비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하고 염려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하여튼 인구감소 등에 의한 지방도시 및 마을 쇠퇴의 근본적인 문제점 진단과 그 해결책에 대해서 생각하다보면 무력함에 기분이 우울해지곤 하는데, 그런 와중에 우연히 찾아 본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의 물리적인 마을구조나 한동 한동의 건물, 거리의 풍경은 항상 동경해왔던 사람사는 마을의 이상적인 모습을 현실로 보는 것 같아 흥분이 되기까지 했다.
자연에 순응하듯 형성된 불규칙적이고 적당한 사람을 위한 폭으로 만들어진 가로와 골목길들,
그 길에 맞춰 옹기종기 모여있는 낮은 건물들,
가로로 면한 2층으로 올라가는 옥외계단들,
단순하고 담백하게 뚫린 건물의 창문들과 창문앞에 내걸어진 작은 장식의 화분들,
거리와 거리가 만나는 작은 광장에 심어진 나무, 그 나무 밑에 놓여진 의자에 누워 담소를 나누며 지중해의 따스한 한낮의 여유를 만끽하는 주민들,
일주일에 한번씩은 마을의 남녀노소가 모두모여 기도를 드릴듯한 마을의 정신적인 중심일 듯한 성당,
마을 한켠에는 돌아가신 분들을 모시는 곳이 있어 마을의 어르신이 돌아가시면 모두모여 추모와 존경의 마음으로 이곳에 모일듯한 공동묘지...
흡사 크리스토퍼 알렉산더(Christopher Alexander)의 명저 패턴 랭귀지(pattern language, 1977)를 이미지로 읽는듯한 기분이다.
아마도 이탈리아나 북유럽이 일본과 같은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면 가장많이 여행하고 배웠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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