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emo/여행팁tip

와사비 이지메 물의 오사카 스시체인점 사과.

by protocooperation 2016. 10. 3.



며칠전 국내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오늘의 유머"인가 "루리웹"인가 기억이 안난다.) 게시판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와사비를 잔뜩넣은 스시를 제공했다는 사진을 보고, 더 자세하게 살펴보지않고 넘어간 적이 있는데 어제(2016년 10월 2일) 아사히 신문(http://www.asahi.com/articles/ASJB26J7HJB2PTIL00M.html)을 보니 관련 뉴스가 나온 것 같다.


<이치바즈시 市場ずしす>


<이치바즈시 홈페이지. 사과문이 올라와있다. 와사비를 증량해서 서비스했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기가 막히는 변명이다.>



아사히 신문에 의하면, 


오사카 미나미(大阪ミナミ)에 있는 「이치바즈시 난바점(市場ずし難波店)」(大阪市中央区難波3丁目)에서, 외국인 손님에게 와사비를 다량으로 넣은 스시를 제공한 것에 대해, 경영주인 후지이 식품(藤井食品)이 10월 2일 홈페이지(http://ichibazushi.com/)에 사죄문을 게재했다고 한다.


<구글 스트리트>


 사과문 원문

 この度は弊社店舗での接客に関する内容で、インターネット各所にてお騒がせ致しましたことをお詫び申し上げます。

(이번 폐사점포에서 일어난 고객대응 문제로, 인터넷 등에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


事実関係を確認しましたところ以下の確認が取れましたのでご報告いたします。

(사실관계를 확인해 본 결과, 다음과 같은 사실을 파악하였기에 알려드립니다.)

すしに多くのわさびを乗せていた件ですが、こちらはそのような事実がありました。
(스시에 다량의 와사비를 첨가한 사실이 있었습니다.)


海外から来られたお客様からガリやわさびの増量の要望が非常に多いため事前確認なしにサービスとして提供したことが、
わさびなどが苦手なお客様に対して不愉快な思いをさせてしまう結果となってしまいました。
(해외 관광손님으로부터 절임생강이나 와사비 증량의 요구가 상당히 많아서, 사전에 확인을 하지않고 제공했던 것이, 와사비 등에 익숙치 못한 손님에 대해 불쾌한 기분을 끼쳐드리게 됐습니다.)


今後はこのようなことの無いよう、しっかりと対応させていただく所存です。
(앞으로는 이와같은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また、従業員による民族差別的な発言に関してはそのような事実は確認できませんでしたが、より多くのお客様に満足していただけるよう社員教育を一層徹底してまいります。

(또한, 종업원에 의한 민족차별적인 발언에 관해서는,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더욱 많은 손님이 만족하실 수 있도록 사원교육을 철저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인 여성과 한국인 남성 커플에게 제공된 스시>



"일본어를 못하는 손님을 대상으로 이지메"를 했다는 비판이 일자, "차별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사죄.


(이전부터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와사비를 더 넣어달라는 주문이 많아, 1~2년 전부터 일반의 2배정도를 넣어서 제공했다고.)


10월1일 이후부터 항의나 비판, 아무말도 안하는 전화가 수십건 와서, 앞으로는 추가 와사비를 별도로 더 제공하는 방식으로 바꾼다고 한다.



와사비가 익숙치 못한 손님에게 불쾌한 기분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종업원에 의한 민족적 차별이나 발언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글쎄, 일본 국내 손님 대상으로 이랬다면 몇 달 못가 당연히 부도가 날게 뻔하지만, 외국인 상대라서 이런 사건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얼마나 알려질지 의문이다. 


대충보니 와사비를 다량으로 넣은 스시사진이 우리나라 커뮤니티 게시판에 오른 것을 보아, 한국인 관광객이 혐한 종업원에게 이지메를 당하지 않았나하는 추측이다.


백번 천번 양보해서, 그 손님이 소위 말하는 진상손님이었다 하더라도, 이런 식의 보복을 한 종업원의 행동은 더욱 비판받아야 마땅하다. 


한국을 싫어하든, 중국을 싫어하든 그건 개인적 감정의 자유로서 뭐라고 할 수 없지만, 그 감정을 "논리적 비판"이 아닌  자신의 이름을 걸고 배우고 갈고 닦은 기술인 스시를 이용해서 이지메를 하는 것은 상인으로서의, 프로로서 자격상실인 것이다.


이런 곳은 사실이든 아니든, 절대로 두 번다시 이용하지말고, 단돈 천 원 한장이라도 절대로 매출을 늘려줘서는 안될 것이다.


혐한이든,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천공항에서 바가지 요금 씌우는 택시기사, 삼겹살 3인분에 10만원을 받는 고깃집 주인이든, 자신과 같은 직업에 종사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고 더럽히는 이런 되먹지 못한 인간 이하의 "것"들은 도태되게 만들어야 한다.   



2016/03/11 - [memo/오늘의 소사] - 일본에서 한국 관광객이 가급적 이용하지 말았으면 하는 숙박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