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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 게스트 하우스 OLD/NEW 롯코(ゲストハウスOLD/NEW 六甲, Guest House OLD/NEW Rokko) | |
주요용도 | 상업시설(음식점, 커피숍, 이탈리안 레스토랑, 일식 레스토랑, 바) | |
소재지 | 고베시 나다구 롯코다이쵸 5-30 | |
설계 | 안도 타다오(安藤忠雄, Tadao Ando) | |
구조 | 아스코랄 구조 연구소(アスコラル構造研究所) | |
시공(건축) | 다케나카 코무텐(竹中工務店) | |
규모 | 지상 2층 | |
주요구조 | 철근 콘크리트 라멘구조 | |
설계기간 | 1985. 1. ~ 1985. 11. | |
공사기간 | 1985. 12. ~ 1986. 12. | |
부지면적 | 1283.04㎡ | |
건축면적 | 481.05㎡ | 건폐율 : 37.5%(70%) |
연면적 | 806.49㎡ | 용적율 : 62.9%(200%) |
지역지구 | 제2종 주거전용지역, 문교(文教)지구 |
롯코 하우징 근처 주택가의 세 갈래의 교차로에 있는 안도 타다오의 초기 작품.
소규모 레스토랑 상업빌딩.(old&new는 폐쇄되고 현재는 힐사이드 롯코야마노테(ザ・ヒルサイド六甲山ノ手))
외부에 대해서는 폐쇄적인 반면, 주건물을 2등분하여 주출입구, 수직동선공간의 중정을 만들고, 두 건물을 잇는 브릿지에서의 시선 등 다양한 뷰를 제공하는 내부로 열려진 전형적인 도시건축이다.
동시에, 건물이 입지하는 지역의 특징인 화강암(御影石)을 쌓아 담장을 만들고, 기존의 수목을 다치지 않도록 보존하여 건물을 배치하는 등, 고베 롯코라는 지역의 고유한 풍경과 분위기를 존중하는 주위환경과의 시대적 공간적 연속성을 고려한 설계수법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 다음은 작품발표당시 안도 타다오의 작품설명 및 컨텍스츄얼리즘에 대한 생각 (의역) ■■■
장소를 읽다
건축을 구상할 때, 그 부지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조건, 또는 부지에 내재하는 보이지 않는 힘이 계획 자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의심할 바 없는 자명한 사실이다.
건축과 컨텍스트와의 관계를 생각할 때, 첫 번째 인상의 컨텍스트에 대한 독해가 모든 것을 좌우하는 것 같이 느끼기도 한다.
즉, 콘텍스트를 어떻게 읽어내는지에 따라서 건축설계의 최종 결과가 상당히 달라지는 것이다. 다만, 그 독해라는 것은 건축가의 개인적인 능력이나 가치관에 크게 관여한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1,000명의 건축가가 있으면, 컨텍스트도 1,000개가 존재하고, 어느 한가지 일의적인 컨텍스트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건축에 있어서 콘텍스트란, 생명체가 음식에서 섭취하는 영양소와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영양소가 형태를 바꾸어가면서 신체를 형성해 나가는 것과 같이, 컨텍스트 또한 건축을 구성하는 요소가 된다.
그 때 컨텍스트는 건축의 소화기관에서 승화되어 흡수된 후, 건축의 몸을 이루게 된다.
소위 말하는 컨텍스츄얼리즘은, 컨텍스트에 동화하고, 또는 예속된 형태로 건축을 구성하려는 사고방식인 것이다.
그 컨텍스트라는 것은 주로 역사적인 형태를 취하는 것일 뿐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여기에는 역사적 형태를 그대로 인용하기만 하면 충분하다는 입장이 건축과 컨텍스트를 둘러싼 문제에 대한 해답일 수 있다는 오해가 있다.
컨텍스트가 되는 어떤 것이 역사적 형태라고 불리는 것에만 한정되어, 컨텍스츄얼리즘이란 (역사적인) 그대로의 것을 인용만하면 된다는 생각은, 건축이라는 행위가 얼마나 간단한 작업일 수 밖에 없는가라는 문제로 환원될 뿐이다.
그리고 그 때의 컨텍스츄얼리즘은 건축가가 컨텍스트를 무시하고 계획을 하고 있지 않다는 면죄부만을 줄 뿐이라고 말해도 될 것이다.
물건을 만들어 낸다는 작업이 과거의 문화 총체의 인용에 그 기원을 가진다는 논의에 반대 의견을 제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그 때, 인용되는 소스는 완전히 승화되고, 최소한 건축 그 자체의 육체가 되어있을 필요가 있디고 생각한다.
다시 말하면 건축물로서 결실을 맺을 때에는, 컨텍스트는 잠재적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원래 일본에는 눈에 보이는 것으로서의 컨텍스트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예로부터 전승되어진 「카덴쇼(花伝書, 能楽(일본의 전통 예능의 하나)전서」 등과 같은 비방을 기록한 책도, 결국 핵심은 <(눈에 보이는)형태, 형식>이 아닌 <(눈에 보이지 않는)정신, 마음가짐>인 것도 같은 의미라고 볼 수 있다.
일본에 있어서 <藝>라는 것은, 어쩌면 표면에 드러나는 유형의 것이 아닌, 그 안에 숨겨진 무형의 것을 존중하는 것이었다.
모든 <藝>는 <마음가짐>의 자세를 가지고 지고의 지향점을 향했던 것이다. 일본인은 사람에게 사람, 물건에서 물건으로 전달되는 <마음>속에 ‘문화의 총체’에는 = ‘컨텍스트가 있다’라는 사고방식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다시 말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컨텍스트로서 계승해 나간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그러나 서구의 문화 속에서 ‘형태’가 강하게 자기 주장을 하게된다.
마치 겉으로 드러나는 것만이 (모든) 의미를 가지는 것처럼.
그것은 필연적으로 시각적 우월과 같은 경향에 빠지기 쉽다. 오늘날, 포스트 모더니즘이라고 불리는 건축의 대부분은 이러한 서구적인 초월적 시각이라는 병의 말기증상인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역사적인 형태만이, 바꾸어 말하면 <눈에 보이는 것>만이 건축의 컨텍스트가 될 수 있는 자격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컨텍스트’가 ‘문화의 총체’의 동의어라고 한다면 <눈에 보이지 않는 것>, 예를 들어 일본인이 기나긴 세월을 통해 길러온 자연관이나 감수성 또한 시야 속에 넣어 두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또는 그러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야말로 컨텍스츄얼리즘이라는 용어가 내포하는 의미의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지도 모를일이다.
「OLD/NEW롯코(六甲)」는 한큐 롯코역(阪急六甲駅)에서 롯코산 방향으로 도보 1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부지 주변은 1/8 이상의 경사를 가진 경사지로 되어있고, 산 정상에는 「바람의 교회」, 서쪽으로는 「롯코 집합 주택」이 위치하고 있다.
부지에는 요즘에는 좀처럼 보기드문 수령 200년의 커다란 녹나무가 남아 있었다. 또한 주변에는 이 지역에서 대량으로 생산되는 화강암(御影石)에 의한 옹벽들이 눈에 띄었다.
평면 계획은, 이 세 그루의 커다란 녹나무를 의식하면서 이루어졌다.
또한 옹벽에는 이 지역의 특징적인 화강암을 사용했다. 녹나무는 도쿄지방의 느티나무와 비교되는 간사이 지방의 일반적인 수목이며, 화강암에 의한 옹벽은 오사카 고베 사이 고급 주택 지역의 풍경을 형성하고 있던 주요 요소중의 하나이다.
그 원풍경(原風景)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건축을 삽입하고자 하였으며, 이것은 이 지역의 주민들이 지금까지 키워온 장소에 대한 애정이나 추억을 컨텍스트로서 계승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논리를 도출하여, 표출시킨다.
건축이라는 행위는, 단순히 형태를 조작한다는 것을 넘어, 공간을 구축하는 일일 것이다.
나는 먼저 대지와의 갈등으로 시작해서 건축을 고유의 장소로서 파악하고 싶다고 생각해왔다. 건축의 내부와 외부는 하나의 장소로서 연속하고 있다. 건축은 주변과의 고유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하나의 폐역(閉域)으로 분절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건물은 4개의 레스토랑 스페이스가 중앙에 배치된 보이드에 의해 분단되면서도 연속되는 구성으로 되어있다. 1층에서는 입구에서 계속 이어지는 중정과 홀을 통해 두 공간이 연속하고 있다. 2층에서는 그 홀의 상부에 설치된 회랑에 의해 나머지 두 공간이 연속하고 있다. 2층에서는 멀리 바다를 바라 볼 수도 있다.
이 건물은 도시 가로, 자연으로부터 자립하는 동시에 서로 동화, 조화하면서 하나의 전체화된 풍경을 만들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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