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집 상업지역내에 삽입된 수직 보이드 공간 - 갤러리아 아카 (Galleria akka ) / 안도 타다오(安藤忠雄) / 1988

작품명	Galleria AKKA
소재지	大阪府大阪市(Osakafu Osakashi)
설계	安藤忠雄 (안도 타다오)				준공: 1988.4
주요용도	갤러리, 점포
규모	지하1층, 지상4층	부지면적	324㎡	건축면적	226㎡	연면적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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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지구	-

오사카 미나미 번화가에 있는 안도 타다오의 초기 상업빌딩.

폭8m, 깊이 40m의 우나기(장어) 서식처와 같은 좁고 깊은 부지에 세워진 갤러리아 아카(GALLERIA akka)는 단순한 외관과 내부에 펼쳐지는 미로와 보이드 공간, 흡인력 있는 계단, 마지막 최상부에서 느끼는 개방감 등, 쿄토의 타임즈와 함께 젊고 도전적인 건축가 안도의 건축언어가 유감없이 펼쳐지는 초기작품이다.

30여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대도시의 상업빌딩이나 미술관과 같은 공공시설에서 흔하게 인용되는 건축언어이기도 하다.

정보의 홍수에 의해 도면에 그려진 평면이나 그에 따라서 지어진 공간, 노출 콘크리트의 마감, 자잘한 기교 등은 쉽게 베낄 수 있겠지만, 유감스럽게도 국내 건축가 중에서 안도 타다오의 공간에서 느껴지는 감동을 재현시키는 건축가는 한 명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닮으려고 노력하는 것을 나쁘다고 볼 수도 없고 오히려 학생이든 경험이 많은 실무자든 부족한 점은 솔직하게 인정하고 배우려고 하는 자세는 훌륭한 자세이지만, 우리나라 건축가들의 가장 나쁜 버릇 중의 하나가, 꼬르뷔제나 루이스칸, 바라간, 알바로 시저 등 서구의 거장들에게 스스로 영향을 받았다고는 자랑스럽게 얘기하거나, 영향을 받은 것처럼 보인다고 말하면 만족스러운 듯한 얼굴로 쉽게 수긍을 하면서도, 일본 건축이나 건축가로부터의 영향은 이상하게도 입도 뻥긋 안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학생시절 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 도시건축을 보고 느끼는 것은 일본 현대건축, 특히 중소규모의 상업건축이나 주택건축 등을 공부하면 할 수록, 표절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닌 것을 절실히 느끼는 데도 불구하고, 실무가인 건축가도, 학문을 연구하는 교육현장의 연구자들도, 가장 엄격해야할 평론가들도, 그 누구도 모른 척하는 것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묻고싶다.

물론 우리나라 도시구조가 일본의 도시구조와 많이 비슷한 것도 한 이유일 수도 있겠지만, 그 것만으로는 설명이 안되는 것이 너무많다.

   

   

   

   

   

   

   

   

   

갤러리아 아카(GALLERIA akka)에서 故 이사무 노구치(イサム・ノグチ)(1904~1988) 작품전 개최

 

1989년 봄, 갤러리아 아카에서 정원, 조명기기, 가구 디자인 등에서도 뛰어난 업적을 남기며, 단게 켄조(丹下健三)、루이스 칸(Louis I. Kahn, 1901~1974) 등, 건축가들과도 교류가 많았던 20세기를 대표하는 조각가 故이사무 노구치 작품전이 전시되었다.

 

갤러리아 아카를 작품 전시장으로 선택한 건 다름아닌 노구치 이사무였으며, 생전에는 안도 타다오의 갤러리아 아카 건축에 지지않는 작품들을 전시하겠다고 의욕적이었다.

 

그 대표작이 마지막 유작이기도 한 흰 대리석을 재료로 하는 [침묵의 걸음(沈黙の歩み)].

 

[침묵의 걸음]과 흑현무암 소재의 [진흙을 뒤짚어 쓴(泥かぶり] 두 작품은 상층부까지 보이드 된 지하층 광장에 전시됐다.(나머지 다른 작품은 최상층인 4층 회랑에 전시)

 

관람객들은, 최하층에 전시된 두 작품을 보이드 공간을 오르내리며, 다양한 시점에서 감상하게 되고, 흑과 백의 물성이, (밀집된 도심 상업빌딩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거대한 보이드 공간을 통해 분출되는 박력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이 예술적 감흥에서 고 노구치 이사무가 말하던 “건물에 지지않는 작품”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신건축

2015/10/12 - [■etc/타분야] - イサム・ノグチ(일본명:野口勇/이사무 노구치) / 1904-1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