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명 |
어스텍쳐 서브원/ アーステクチャー サブ・ワン/ Earthtecture Sub-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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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지 |
토쿄도 시부야구 우에하라(東京都渋谷区上原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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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
다카마츠 신(高松伸 Shin Takamats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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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용도 |
사무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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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구조 |
RC조, S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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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기간 |
1987.8. ~ 1987.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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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기간 |
1989.2. ~ 199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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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
지하 4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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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면적 |
172.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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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면적 |
60.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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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면적 |
455.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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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폐율 |
35.2% (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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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적율 |
263.9% (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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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지구 |
근린 상업지역, 준방화지역, 제3종 고도지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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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마감 |
지붕 : アルミプレート㋐6.0㎜ 3次曲加工 焼付塗装(断熱材裏打ち) 透明ガラス(タペストリーグラデーション加工) |
학부 저학년 시절, 설계과제로 지역주민을 위한 공공도서관이 주어졌을 때의 추억이 겹쳐지는 타카마츠 신의 지하건축이다.
부지분석과 주변의 도시환경을 생각했을 때, 그 곳에는 또 다른 솔리드한 매스가 똬리를 틀고 앉는 것이 아닌, 지상은 공원으로서의 오픈 스페이스로, 지하는 시민의 지식 탐구욕을 채워주는 공공시설로서의 도서관으로 프로그램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면서도 바람직한 도시의 공공공간을 시민에게 제공하는 길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결론을 내렸으면 뚝심있게 앞만보고 전진을 해야하는데, 당시에는 건축모두를 지하화하겠다는 생각이, 진정으로 (가상의) 건축가로서의 자세로서 내린 합리적인 결론인지, 아니면 자신을 어필하기 위한 사욕이 개입되지는 않았는지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만으로 마감에 영향을 줄 정도로 많은 시간을 낭비(?)했었던 기억이 새삼 떠올랐다.
지상에 있는 것은 입구만으로, 모든 거실은 지하4층에 묻은 건축.
부지 주변은 주택을 포함한 도쿄의 전형적인 중소규모 도시건축, 목조 임대 아파트, 단독주택 등, 중소규모의 상자형 건물들이 혼재하는 크게 이렇다 하고 내세울만한 특징이 없는 메구로구(目黒区)와 시부야구(渋谷区) 경계도로상의 한 부지로, 도쿄대학 코마바 캠퍼스(東京大学駒場キャンパス)와 일본근대문학관(日本近代文学館)이 있는 코마바공원(駒場公園) 북측, 야마테도오리(山手通り)의 (고급 주택가로 유명한) 쇼토(松濤)에서 이노카시라도오리(井の頭通り)로 이어지는 동서도로의 북측에 위치하고 있다.
(근처에는 고독한 미식가 시즌3 에피소드7에서 소개된 보라쵸(Borracho ボラーチョ)가 있다.
2016/02/20 - [■일본예능/고독한미식가] - 고독한 미식가 에피소드 03-07 코마바역 부근 駒場駅 付近(Komaba 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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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 당시에도 30년 가까이 지난 지금의 분위기와 크게 다를 것 없을 듯 하며, 계획 당시에도 부지 일부에 적용된 주택지역지구로서 법적규제 및 제한은, 어스텍쳐 서브원의 초기 프로그램 설정에 있어서 엄격한 건축조건이었다고 한다.
클라이언트는 실익적인 최대한의 공간용량을 확보하는 동시에, 건축으로서 매우 높은 존재감과 고유성의 실현을 요구했고, 클라이언트의 이러한 강한 욕구는 계획 담당 건축가를 다른 누구도 아닌 타카마츠 신에게 부탁한 이유이기도 했다.
지하화된 어스텍쳐 서브원의 건축 형식은 이러한 클라이언트의 단순명료 & 강력한 요구에 대한 응답과 전술한 부지조건에서 오는 환경적 비특성 및 법적 규제력을 계수로 하는 선형 연립방정식을 매우 직설적이면서도 역설적으로 해(도시적인 강도를 가지는 특수해)를 구한 결과라고 설명한다.
인접 부지는 특징없는 주택지. 남측의 전면도로를 제외한 동북서의 세방향은 1층 정도 높이의 벽으로 둘러쌓여 있으며 그 내측의 낮은 기단위는 黒御影石(화강암의 일종)으로 마감하고, 거기에 꽃잎 또는 나비의 날개와 같은 형태를 한 빛의 탑 3개가 지하로 들어가는 입구와 함께 세워져 있을 뿐이다.
계획 당시에는 남겨진 지상면은 퍼블릭 스페이스로서 일반인에게 개방시켰다다고 하나, 내가 방문했을 때는 외부인 출입금지라는 푯말이 세워져 있었으며, 아마도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보기에도 지저분한 스프레이 낙서가 여기저기 칠해져 있기 때문인 것 같았다.
당시에는 지상을 전부 공공장소로서 시민에게 개방시킨다는 의도도 도시적 건축에 있어서의 하나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평가가 있었는데, 일부 젊은이들의 피괴행위에 이런 실험적이고도 도전적인 건축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 같아 무척 아쉽고 실망했다.
넓지 않은 부지에서 건축 전부를 지하화시키고 톱라이트 기능을 가진 요소로서 물리적 존재감과 고유성을 획득시키며, 상부를 모두 퍼브릭 스페이스로 남긴 어스텍쳐 서브원.
시간이 허락한다면, 나비의 날개에 조명이 들어 온 어두운 밤에 한번 더 들러보고 싶은 건축이다.